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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스톰에 전세계 휘청…WHO는 “팬데믹 아직”
85개국 확산…3300명 넘게 사망
유럽 확진자 속출속 英 첫 사망자
의료취약 阿·남미서도 환자 속출
WHO ‘대유행 선포’ 거리두기 여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 85개국으로 번지고 3300명 넘게 사망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이 현실화 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만 10만명에 육박하고 의료보건 취약지역인 아프리카와 남미에서도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망자도 더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은 팬데믹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공포심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6일 각국 통계와 외신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만7800여명이며 사망자는 3350명을 넘고 있다. 감염국가 수도 85개국에 이르고 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지브롤터, 헝가리, 슬로베니아, 팔레스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에서는 첫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유럽 코로나19 전파 진원지가 되고 있는 이탈리아에선 하루 만에 800명 가까이 확진자가 폭증했다. 사망자 수도 41명 증가한 14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수그러들기는커녕 점점 가팔라지자 전날 대학을 포함한 전국 모든 학교를 오는 15일까지 한시 폐쇄하고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 등 모든 스포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영국에선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왔다. 확진자도 하루새 30명 이상 증가하면서 100명을 돌파했다. 시민 불안이 확산되자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4단계 대응계획 중 1단계 ‘억제’에서 2단계 ‘지연’ 단계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연 단계의 대응 조치에는 대형 이벤트 금지, 학교 휴업, 재택근무 장려, 대중교통 이용 억제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밖에 프랑스와 네덜란드, 스웨덴, 벨기에, 덴마크 등 유럽 전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수가 급증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의료보건 취약지역인 아프리카에서 확진 국가들이 늘고 있다. 남아공 보건부는 최근 이탈리아를 다녀온 38세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집트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모로코, 튀니지, 알제리, 세네갈,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북부, 중부에 이어 남부까지 확진자가 나오면서 의료보건 시스템이 열악한 작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남미에서도 브라질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WHO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선포에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 “우리는 아직 거기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코로나19 발병을 억제하려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며 억제책이 코로나19 대응의 주요 초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에 따르면 최근 하루 사이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중국에서 143명, 중국 밖에서 2098명씩 나왔다. 중국 외 지역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 80%는 한국과 이란, 이탈리아 등 3개국에 집중됐다고 WHO는 설명했다. 일부 국가의 확산 문제이지 전세계적 유행은 아니라는 것.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각국의 모든 기관이 참여해 협력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을 한다면 코로나19는 억제(push back)될 수 있다”며 “다만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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