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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슈퍼화요일 중간 집계 ] 바이든 10개주 앞서…샌더스 4개주에 그쳐
바이든 “슈퍼 화요일인 이유가 있다”…양강 구도 구축
샌더스 “트럼프와 똑같은 낡은 정치…우리가 이길 것”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민주당의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승을 거두면서 대선 후보 선출 경쟁을 다시 ‘진보의 샌더스 vs 중도의 바이든’ 양강 구도 구축으로 돌련놓았다.

초기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바이든이 14개 주 경선이 동시에 치러진 5차 경선에서 미국 동부시간 4일 오전 1시40분 개표 기준으로 무려 10개 주에서 앞서며 기대 이상의 대승을 거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으로 기운 듯했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것을 넘어 승기를 잡고 ‘대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샌더스 의원 역시 최대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현재 4개 주에서 승리를 확정하는 저력을 과시해 ‘진보의 샌더스냐, 중도의 바이든이냐’를 놓고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오늘을) 슈퍼 화요일이라고 부르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우리는 살아있다. 그건 정말이다. 우리의 선거운동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쫓아낼 것”이라며 “사람들은 혁명을 이야기하고 있고, 우리는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중도 하차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이 자신을 지지해준 데 대해서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동안 분열돼 있던 민주당 중도진영 표가 자신에게 쏠리며 슈퍼 화요일에 대약진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클로버샤 상원의원 덕분에 미네소타에서 이겼고, 오로크 전 하원의원 덕분에 텍사스에서도 잘 해냈다”며 “부티지지 전 시장의 지지를 확보했던 것 또한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대의원 표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등 4개 주에서 승리를 챙긴 샌더스 의원은 대선 도전의 의지를 불태웠다. 정치적 고향 버몬트로 달려가 경선 결과를 지켜본 샌더스 의원은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지지자들 앞에 서며 “트럼프와 똑같은 낡은 정치로는 트럼프를 꺾을 수 없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깎아내렸다.

그는 이어 “우리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것이고, 이 나라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을 꺾을 것”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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