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바이든, ‘슈퍼화요일’ 중간개표에서 6곳 승리…‘대세론’ 탄력
바이든, 흑인표심 등에 업고 사우스캘로라이나에 이어 남부 5개 주 ‘싹쓸이’
경선 레이스 하차 후보들 잇달아 바이든 지지…민주당 지도부도 바이든 쏠림
‘진보성향 샌더스 Vs. 온건중도파 바이든’ 양강 구도 재편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민주당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바이든은 중간개표 결과, 남부 5개 주를 싹쓸이하는 등 승기를 거머쥔 것으로 나타났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선 최대 분수령인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승기를 잡았다.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후보들의 지지 선언에 당내 지도부의 지원사격까지 받은 바이든은 슈퍼화요일을 계기로 대세론을 굳힐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예비선거 초반 파죽지세로 승리하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이나 등 14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실시된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은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테네시 등 남부 5개 주와 미네소타에서 승리했다. 샌더스는 자신의 텃밭인 버몬트와 콜로라도에서 이겼다. AP는 “바이든이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가장 중대한 밤을 순조롭게 출발했다”고 전했다.

앞서 승리한 사우스캘로라이나에 이어 남부 5개 주 역시 흑인 표심이 바이든에게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이 흑인들 사이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앞서 두 차례 예비선거에서 각각 4위(아이오와), 5위(뉴햄프셔)에 그쳐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네바다에서 2위를 기록하며 예열을 하더니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마침내 1위를 거머쥐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로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주창하는 샌더스에 반대하는 온건 중도성향의 민주당 지지층이 바이든으로 결집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재 경선에서 하차한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바이든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여기에 민주당의 해리 레이드 전 상원 원내대표가 바이든 지지 의사를 공식 표명하는 등 민주당 지도부의 지원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레이드 전 대표는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는 누구를 지지할지에 대해 혼란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NYT는 그가 구체적으로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샌더스를 원하지 않는 것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바이든 부진을 틈타 중도 진영을 대표하는 후보로 발돋움하려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이번 슈퍼화요일 결과로 오히려 중도 사퇴 압박을 받게 됐다.

다만 가장 많은 대의원이 포진한 캘리포니아(415명)와 텍사스(228명)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대선 레이스 재편을 섣불리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캘리포니아 최종 투표가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후 11시에 끝나지만 부재자 투표 등을 합산해야 하기 때문에 최종 경선 결과는 일주일 혹은 그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슈퍼화요일은 14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을 실시, 전체 대의원(3979명)의 3분의 1가량인 1344명을 뽑는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가 가장 대의원이 많으며 그 다음으로 노스캐롤라이나(110명), 버지니아(99명), 매사추세츠(91명), 미네소타(75명), 콜로라도(67명), 테네시(64명), 앨라배마(52명) 순이다. 아칸소, 유타, 오클라호마, 버몬트, 메인주에는 10~30여명의 대의원이 선출된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