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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슈퍼화요일] “블룸버그, 경선 계속할지 재검토”
오전 ‘중도포기 없다’서 개표 후 급선회
트럼프 “‘미니’ 마이크, 최대 패배자” 조롱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슈퍼화요일(14개주 동시 경선일)’ 성적에 실망해 경선 계속 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오전만 해도 마이애미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쟁 전당대회(다수의 지지받는 후보 없을때 전당대회에서 투표로 대통령 후보를 정하는 미국 경선방식)’를 거론,“내가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경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여의치 않자 전략 수정을 저울질하는 걸로 파악된다.

AP통신은 블룸버그 캠프에 가까운 인사를 인용, 캠프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의 경선 지속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의 보도는 개표가 한창 진행되는 도중 나왔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크게 선전하는 가운데 블룸버그 전 시장은 개표가 진행되는 지역 중에 미국령 사모아에서만 1위를 차지했다.

사모아에도 6명의 대의원이 걸려있지만 주(州)가 아닌 미국령이어서 미 연방의회에 대표성 있는 의원이 없고 대선에 투표권도 없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아이오와부터 시작된 초반 4개주 경선을 건너뛰고 슈퍼화요일 등판을 준비하면서 막대한 선거자금을 광고에 쏟아부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날 얼마나 선전할지가 관전포인트 중 하나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을 올려 “오늘 밤 지금까지 가장 큰 패배자는 ‘미니’ 마이크 블룸버그”라며 “그의 정치 컨설턴트라는 이들이 그를 속였다”고 했다.

그는 이어 “(블룸버그가) 7억 달러를 하수구에 흘려보냈다. 별명인 미니 마이크말고는 얻은 게 없고 평판이 완전히 파괴됐다. 갈 길이 멀다, 마이크!”라고 덧붙였다. ‘미니 마이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블룸버그 전 시장의 작은 키를 겨냥해 지은 조롱섞인 별명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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