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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세계은행, 춘계회의 온라인으로
건강 우려 ‘가상형식’ 진행 합의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우려 탓에 다음달 17~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던 춘계회의를 ‘가상의 형식(virtual format)’으로 진행키로 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총재와 데이비드 맬패스 WB총재는 3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바이러스와 관련한 건강상의 우려가 늘어남에 따라 춘계 회의를 가상의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WB는 코로나19 우려로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 계획이던 분쟁·폭력 등에 관한 세미나를 취소한 바 있다.

IMF는 가상의 형식과 관련, “WB와 IMF의 웹사이트·소셜미디어 계정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나 다른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이뤄지게 되는 것”이라며 “실시간으로 정책 제언과 분석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기관은 4월 춘계회의, 10월 연차 총회 등 매년 두 차례 공동 행사를 열고 있다. 통상 춘계회의엔 정부 당국자, 언론인, 기업인 등 약 1만명이 참석해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성명에서 “필수적인 정책 협의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회원국들이 긴급한 글로벌 경제현안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F 측은 세계경제 전망 등의 자료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춘계 회의 때 함께 열린 각종 콘퍼런스·세미나 등의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두 기관은 그동안 189개 회원국에서 온 참석자들이 이번 춘계회의에서 접촉하게 되면, 코로나19 전파 등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IMF와 WB는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하자 9월 말 예정한 연차총회를 취소하고 11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개최한 적이 있다. 가을 연차총회는 규정상 직접 대면하는 회의 형태로 진행하게 돼 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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