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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타격 최소화 공동 대응하자”…美등 주요국 기습 금리인하 임박
G7재무장관 긴급 화상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타격 최소화를 위해 미국 등 주요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는 등 ‘공동 대응’이 임박했다. 주요 7개국(G7)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는 금명간 화상회의를 갖고 경기 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걸로 관측된다.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9% 급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0%나 오른 3090.23에 마감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프랑스 시간 기준 4일 오후 1시 G7 소속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와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도 참여한다.

브루노 르메이어 프랑스 재무장관은 “G7 장관들은 그들의 대응이 효과를 볼 수 있게 최대한 조율한 ‘공동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총재도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바이러스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리스크에 비례한 필요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영국 금융사 에버코어ISI의 크리샤 쿠하 중앙은행 전략책임자는 “공중보건 정책부터 재정정책까지 각국 정부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해왔다”며 “G7의 회상회의는 그런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지가 최대 관심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는 이날도 트위터에 “늘 그렇듯, 제롬 파월과 연준은 늦게 행동한다. 다른 중앙은행들은 훨씬 더 공격적”이라고 쓰며 연준을 압박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백악관에서 제약사 대표와 회동을 한 직후엔 “(연준은)이미 회의를 했어야 한다”며 “왜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위원장,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도 연준이 17·18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금리를 내릴 것을 요청하고 있다. 백악관 안에선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한 경제적 수단으로 금리인하를 가장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서 지난달 28일 이례적 긴급성명을 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며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시장은 연준이 FOMC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해 1.00~1.25%로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해왔는데, G7 회상회의 등으로 그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빌 넬스 미 은행정책연구소(BP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블로그를 통해 “3월4일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며 “시점은 증시 개장 직전인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전 7∼8시”라고 예상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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