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전3기’ 네타냐후 5선고지 눈앞
이스라엘총선 과반 확보 유력
최종 연정구성 여부는 불투명

지난 2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집권 리쿠드당을 비롯한 우파 연합의 과반 의석 확보가 유력시 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역시 ‘5선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채널 13 등 이스라엘 주요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은 36~37석을 차지, 최다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리쿠드당과 뜻을 같이 하는 우파 및 유대교 종교정당들까지 포함하면 총 의석(120석)의 과반을 근소하게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의 ‘맞수’ 베니 간츠 전 육군참모총장이 이끄는 청백당은 32~33석을 확보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아랍계 정당을 비롯해 중도 및 좌파 소수당의 의석을 합치더라더 과반에 못 미치는 52~54석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해 4월과 9월 두 차례 총선을 열었지만 매번 연립 정부 구성에 실패했다. 결국 이번 총선에서 우파 연합이 과반 의석 확보에 사실상 성공하면서 1년 내 세 번의 총선이라는 유례없는 ‘장기전’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재임기간이 13년 11개월이 넘어서며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수 총리로 기록된 네타냐후 총리가 계속해서 자신의 재임 기록을 이어가게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우파 연합의 과반 의석 확보가 유력 시되긴 하지만 최종 연정 구성까지 순탄하게 마무리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현재 비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인 네타냐후 총리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놓고 헌법적 논란이 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1월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바 있다. 이스라엘에서 현직 총리가 기소되는 것은 처음으로, 첫 재판은 오는 17일 예정돼 있다. 관건은 법원이 이 전례없는 상황에서 기소 상태의 총리에 대한 정부 구성 권한을 합법화할 지 여부다. 현재 네타냐후 총리는 정치적 특혜를 제공하는 댓가로 고가의 뇌물을 받는 등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뉴욕타임스(NYT)는 “대통령이 합법적으로 네타냐후 총리에게 정부를 구성하게 만들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면서 “법원은 선출된 지도자의 집권을 박탈하거나, 뇌물과 사기,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지도자에게 새 정부를 구성토록 허용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미정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