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부족 사태에 “정부나 지자체가 직접 업체와 계약, 일괄 구매해 이장, 통장 등의 행정조직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을 통해 배분해야 한다”며 특별 공급방식을 제안하고 나섰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마스크 몇장 구하기 위해 언제까지 줄 서야하느냐는 불만이 전국 곳곳서 나오고 수천명의 인파가 다닥다닥 붙어 기다리다가 오히려 코로나19 감염되는거 아니냐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마스크 공급도 제대로 못하는 정부를 정부라 할 수 있겠나”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농촌, 산촌에 거주하는 고령자들, 요양원에 계신 분들은 마스크를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며 “(제안한 특별공급방식으로) 구매가 어려운 분들에게 직접 전달할 필요가 있고, 이중구매, 원정구매 등 사재기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이미 부산 기장군은 구매계약을 체결해 관내 7만 가구에 마스크 5장씩 나눠주고, 경북 청도군도 인구 4만5000명에게 1인당 4장씩 무상으로 공급했다”며 “정부는 중소도시에 대한 특별공급 방식을 반드시 검토해 마스크 대란을 해소해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나온 국무위원들의 발언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국무위원들의 답변은 국민 울화통만 자극했다”며 “방역 실패에 대한 반성은 보이지 않고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자화자찬만 늘어놨다”고 비판했다.

그는 “말로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하지 말고 지금 당장이라도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하길 거듭 촉구한다”며 “방문, 유리창 다 열어놓고 파리약 뿌리겠다는 꼴밖에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전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북한은 우리나라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데 문재인 정권만 굴욕적인 북한 짝사랑, 북한 바라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의 무력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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