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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마스크 공적채널 문제 지속시, 금주 말께 더 강력한 조치”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특단의 노력 필요"
대구 의료자문위원단 간담회에 이어 마스크 생산업체 방문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경북 문경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 ‘피앤티디’를 방문,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품귀 현상을 빚는 마스크 수급 관련, "일단 전체 물량의 50%를 공적 채널로 유통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작동이 잘 되지 않으면 금주 말경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시청에서 대구시 의료자문위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훨씬 더 강력한 방안을 마련해 마스크 문제로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을 완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구시 의료자문위원단 간담회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두번째다.

코로나19 장기화 에 따른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전국에서 '마스크 구하기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불러 "마스크 공급과 유통에 장애가 되는 법과 제도가 있다면 가능한 범위에서시급히 정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또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려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어 정말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현재 제일 급한 문제가 확진자들을 병원에 가시도록 하는 일"이라면서 "너무 많은 확진자들이 댁에서 대기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참으로 송구하고 이를 해소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목표가 2000병상이었는데 다행히 대구는 물론이고 경북, 경남, 충청권, 심지어 광주까지 합세해 2359병상을 확보했다"며 "약간의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우선 중증(환자)은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정도"라고 병상 확보 상황을 전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전날 확진환자 진료체계를 '전원 입원'에서 '중등도 이상 환자 입원치료·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격리치료'로 개편한 것을 언급하며 "현재 3000명 정도는 생활치료시설에 모실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그렇게 되면 병실과 생활치료시설을 합해 5000명 정도는 수용할 수 있는 상태로 대구 확진자 숫자를 보면 잘 막아질 것"이라면서 "일부 퇴원자도 있어 (병상이) 회전되면 이 정도로 잘 수습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간담회에 이어 경북 문경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 ‘피앤티디’를 방문, 마스크 생산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생산량 증대 및 공적 공급 확대를 위한 정부 대책의 이행상황을 확인하고,국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 공적 판매처 출고 의무화와 생산량의 10% 이내 수출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내렸다.

정 총리는 “마스크 때문에 국민들께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신 상황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필수품이 된 마스크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면서 “최근 급증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스크 공급을 늘릴 방안을 찾아보고,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에서 범정부 대응 진두진휘하고 있다.정 총리는 대구에서 상주하는 동안 지역에서 받은 지원 요청이나 현장 애로사항을 중앙정부가 즉각적으로 대처하고 해결하도록 진두진휘하고 있다. 또 지원이 필요한 곳 위주로 틈틈이 현장 행보도 챙기고 있다. 정 총리는 대구·경북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 때까지는 당분간 대구에 계속 머물겠다는 계획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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