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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혐한논란’ 前일본대사 ‘오지랖’…‘코로나 대응’ 아베 비판엔 눈감고 文정부 비난
“文, 中 눈치 보고 총선에만 관심” 비난
日 내부에서는 “감염자 숨긴다” 지적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일본대사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지난 2017년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다’란 제목의 책을 출간하며 혐한 논란을 일으켰던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전 주한일본대사가 한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방역보다 총선이 우선”이라며 한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사실상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한 일본은 한국을 비난하며 자국 내 비판에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

무토 전 대사는 28일 일본 현지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문재인 정부에게 코로나19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남북 경협과 오는 4월로 예정된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중국인 입국 제한을 확대하라는 각계 요구에도 문 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에도 중국이 오히려 한국인의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고 했다.

“전 세계가 한국인을 따돌리고 있는데도 정부는 종교 단체에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외교적 성과도 기대할 수 없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한 무토 전 대사는 “야당 시절 박근혜 전 정권을 비난하던 문 대통령이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선거와 중국 배려를 후순위로 둬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은 전날 오후 11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919명까지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 방역 당국의 부족한 검진역량 탓에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내부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책임론까지 나오며 정부 지지율이 역전되기도 했다. ‘일본 의료거버넌스 연구소’의 가미 마사히로(上昌広) 이사장은 일본의 부족한 검진 실적을 두고 “감염자를 많이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게 아니냐는 속셈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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