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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번째 사망자, 병상부족으로 입원대기…병원도착 후 숨져
전국서 속속 집단감염 발생…은평성모병원 11명·온천교회 29명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병상이 없어 입원 대기 중 사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3번째 사망자와 관련해 보건당국이 입원 치료가 필요했던 환자였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연합]

27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13번째 사망자는 74세 남성이다. 병상 부족으로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다가 이날 오전 영남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병원 도착 후 사망했다.

그는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조사 대상자로 과거 신장이식을 받은 이력이 있다.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22일 나타났고, 확진 판정은 지난 25일 받았다.

정 본부장은 "(13번째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고 고령으로 보건소에서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다"며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어 병상을 배정하는 과정 중에 사망하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저질환이 있었기 때문에 우선 입원 조치가 필요했던 상황으로 보이지만, 확진 날짜나 병원을 배정하는 대구에서 진행된 세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세부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595명으로 이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73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5.8%를 차지했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 교회 신도인 3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급증세다.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중 유증상자 1200여명에 대한 검체 채취가 전날까지 마무리돼 확진자는 추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대구교회 이외에 다른 의료기관과 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은평성모병원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 확진자는 총 55명으로 이 가운데 11명은 은평성모병원 확진자다. 11명 중 4명은 환자 보호자, 2명은 퇴원환자, 2명은 입원환자다. 나머지 3명은 간병인, 요양보호사, 이송요원이다.

부산에서는 58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29명은 온천교회 관련 사례로 확인됐다. 의료기관 2곳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코호트 격리가 시행됐다. 연제구 소재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 2명이 확진됐고, 나머지 종사자와 환자 312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해운대구 소재 나눔과 행복 재활요양병원에서도 종사자 2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근무했던 5∼6층 입원환자와 보호자에 대해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경북 지역에서도 청도대남병원 이외 시설에서도 속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칠곡군 소재 밀알사랑의집 확진자가 23명으로 전날보다 1명 늘었다. 예천 극락마을에서는 2명, 다람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에서는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114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103명은 환자, 10명은 직원, 1명은 가족 접촉자다.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

현재 대남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 60명은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상태가 중증인 46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청도대남병원에 음압시설이 없고 전문 인력이나 치료장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하기로 한 것이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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