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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당심판’ vs ‘정권심판’…격전지 대진표 속속 ‘윤곽’
종로·광진을 최대 ‘빅매치’ 예고
동작을·송파갑은 여전히 미정
구로을·양산을 ‘확정 아닌 확정’

25일 4.15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대진표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여야는 일부 지역을 두고 상대 당의 전략공천을 지켜보며 여전히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찌감치 여야의 격전지로 정해진 곳은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맞붙으면서 현 정권과 전 정권 출신 국무총리 간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들 중 승리의 깃발을 꽂는 후보가 향후 대권가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광진을에선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빅매치가 예고됐다. 이는 정치 신인인 고 전 대변인의 데뷔전이자 정치 복귀를 노리는 오 전 시장의 재기전이기도 하다.

서울 강서을에선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과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맞붙고, 경기 남양주병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와 ‘조국 저격수’로 불리는 주광덕 통합당 의원이 대결하면서 정권 심판 구도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여야는 다른 지역에 대해선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나경원의 지역구인 ‘한강벨트’ 서울 동작을의 대진표는 여전히 미정이다. 민주당은 이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확정했지만 최종 후보는 정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선 최기상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가 등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의 경쟁 구도도 정해지지 않았다. 통합당은 김용태 의원을 ‘자객공천’하기로 했지만 민주당은 이 지역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만 정했다. 당 내부적으론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사실상 염두에 두고 있지만 공식적인 후보 발표는 미루고 있다.

서울 송파갑에선 통합당이 ‘검사 내전’ 저자인 김웅 전 부장검사를 내세우기로 했지만 민주당은 이 지역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바꿨을 뿐 후보를 확정하지 않았다. 경쟁력 있는 대항마를 내보내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낙동강 벨트’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경남 양산을에선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출격이 확정됐지만 통합당은 후보 확정을 미루고 있다. 당으로부터 험지 출마를 요구받는 홍준표 전 대표가 고향인 경남 밀양 지역구를 정리하고 양산을을 타협안으로 내놨지만 통합당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양산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강행했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의 대진표도 여전히 물음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수성갑이 보수 야권의 텃밭인 만큼 통합당이 여유를 가지고 예비후보를 심사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합당에선 수성갑에 정치 신인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각에선 김 의원의 중량감을 고려해 이에 맞는 인사를 등판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보수 야권은 과거 총선에서 수성갑의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해 이한구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거물급 인사를 수성갑에 내보낸 바 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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