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로나19' 중증환자는 3명…"4번째 환자도 중증자 중 한 명"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 "하루 최대 7500건 검사 가능"
"국내 4번째 사망자, 폐렴 악화해 사망까지"
지난 22일 오후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도시락을 옮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에크모 치료나 인공호흡기를 쓸 정도의 중증환자는 총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확진 환자 중 에크모나 기계(인공)호흡을 하는 사람이 3명, 산소마스크로 치료하는 사람이 4명"이라고 밝혔다.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는 폐 기능이 떨어져 호흡이 어려운 환자의 폐 기능을 대체하는 장치다. 인공호흡기는 스스로 호흡할 수 없는 환자에게 주로 쓴다. 산소마스크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졌을 때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정 본부장은 또 "초기에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들은 대부분 경증을 유지하고 쾌유가 빠른 편"이라고 진단하며 "바이러스 검사가 음성으로 확인돼야 격리해제 되는데, 기준을 충족 못 해 격리해제가 더딘 것 같다. 조건에 충족하면 퇴원을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사망한 국내 4번째 환자(57세 남성, 한국인)는 경북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환자로 평소 앓던 폐렴이 악화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흘 전인 19일 확진됐고 처음엔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가 20일 중증 폐렴이 있는 상태에서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산소포화도가 계속 떨어지고 폐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되면서 이날 오전 사망했다. 생전에 정신질환으로 계속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정 본부장은 "오늘 4번째 사망자는 전날 중증으로 분류했던 환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3번째 사망자는 지난 21일 경북 경주 자택에서 숨진 41세 남성이다.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4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청도대남병원 관련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앞서 사망한 2명 역시 이 병원 정신병동 입원환자다.

첫번째 사망자는 63세 남성으로 19일 숨졌고, 사후 검사에서 확진됐다. 코로나19로 폐렴이 악화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두번째 사망자는 55세 여성으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위해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 날 숨졌다. 폐렴이 악화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정확한 사망원인은 조사 중이다.

한편 진단검사 양에 대해선 정 본부장은 "8개 수탁기관과 60개 이상의 민간의료기관이 검사 중"이라며 "하루 소화 가능한 검사 분량은 최대 7500건으로 매일 5000~6000건 정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이면 당일, 늦어도 24시간 이내에는 검사를 완료하는 것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wat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