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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8석’이 ‘8석’과 합친 이유…①수도권 ②청년 ③전문성
수도권 등 인지도 ↑
청년층도 계속 공략
경제·안보 등 전문성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유의동 전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동지들이 돌아오면 제가 가장 크게 환영하겠다.” (윤상현 미래통합당 의원)

“양심세력과의 통합 협상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

중도·보수 세력이 모인 미래통합당이 닻을 올린 가운데, 자유한국당 내 계파 구분없이 새로운보수당을 향한 ‘러브콜’이 거듭 이어진 것은 새보수당이 갖는 수도권 인지도와 전문성 등 강점에 따른 것으로 읽혀진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보수당 출신 인사들은 수도권 기반이 탄탄하다는 게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새보수당 출신 의원 8명 중 5명의 지역구가 수도권이다. 정병국(경기 여주양평)·이혜훈(서울 서초갑)·오신환(서울 관악을)·유의동(경기 평택을)·지상욱(서울 중성동을) 의원 등이다.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된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서울 노원병에서 뛰고 있다. 한국당 출신 미래통합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20대 총선 기준으로 인천 부평갑은 불과 26표 차이로 승패가 결정되는 등 수도권은 수십~수백표 차이로 울고 웃는 자가 바뀌는 곳”이라며 “무조건 뭉쳐야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운천(전북 전주시을) 의원도 자산이다. 이정현 무소속 의원을 제외할 시 보수야권 내 호남을 지역구로 둔 유일한 의원이어서다. 미래통합당은 정 의원을 일찌감치 당의 비례대표 선출용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보낸 상황이다. 정 의원이 쌓은 호남 기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 출신의 입장에선 새보수당 출신 인사가 갖는 비교적 높은 청년층 인지도도 큰 힘이다. 새보수당은 그간 ‘청년 정당’임을 표방, 하태경 당시 책임대표를 중심으로 청년 당 대표를 뽑고 안보·젠더 이슈에 앞장서는 등 관심을 기울였다. 새보수당은 그 결과 핵심 지지층을 2030세대로 굳히는 데 나름의 성과를 달성했다. 한국당의 핵심 지지층은 50대 이상으로 꼽혀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의 이미지로는 지지층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18세 선거권이 생기면서 청년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했다.

새보수당 출신 인사들도 이번 통합으로 인해 상당한 이점을 갖게 됐다. 든든한 전국 기반을 쥐었고, 교섭단체로 합류하면서 더욱 넓은 활동 폭을 얻은 것이다.

새로운보수당 출신 유의동(왼쪽부터), 이혜훈, 오신환, 정병국 의원과 이언주 전 전진당 대표, 옛안철수계 김영환 전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정치권 일각에선 새보수당 출신 인사가 당내 ‘개혁운동’을 주도하게 될 가능성도 보고 있다. 이들 8명 중 5명은 초·재선이다. 중진에 속하는 유승민·이혜훈 의원은 경제·안보 전문가, 정병국 의원은 과거 보수권의 대표적인 소장파로 꼽힌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의 한 축이었다.

정병국 통합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우리가 내걸었던 게 혁신인데, 일단 통합을 이뤄냈으니 이제부터 혁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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