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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 순국 110주년, 장흥 해동사 일대 메모리얼파크로

  • 해방후 10년간 잊혀질 뻔, 의향 장흥이 살려
    본관 다른 죽산안씨 중심 해동사 설립
    자발적 추모계도 장흥서 발원 전국적 규모로
  • 기사입력 2020-02-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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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올해는 ‘미스터 션샤인’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지 110주년이다.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한 영웅이지만 해방후 친일파들이 여전히 득세하는 가운데, 안중근 의사를 10년동안 아무도 돌보거나 기리지 않았다. 서울 남산의 안중근의사 숭모회가 생긴것은 1971년.

안향 선생을 모신 만수사 한켠, 맨 앞 태극기가 내걸린 전각이 안중근 의사를 모신 해동사이다.

문림(文林)이자 의향(義鄕)이기도 한 장흥은 이 보다 16년 앞선 1955년 장동면 만년리, 고려 유학자 안향 선생의 제례공간 만수사 한 켠에 한 칸짜리 추모 건물을 마련하고 이름을 해동사(海東祠:전남 문화재자료 제291호)라고 했다. 그의 순국이 동방의 해뜨는 나라 대한민국을 밝게 비췄다는 의미를 담았다.

북한쪽인 순흥 안씨인 안중근 의사와 본관은 다르지만, 안 의사를 아무도 기리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죽산안씨 문중이 이를 주도했다.

해동사 마당에서 본 해동사 전각 모습

그해 10월27일 안의사의 딸 현생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위패 봉안식에는 남해안 각지에서 1만여명이나 찾아 뒤늦은 추모를 송구스러워 하면서 그의 구국혼을 되새겼다. 이를 계가로 2년뒤 전국적 자발조직인 ‘안의사 사우 모의계’가 만들어졌다. 매년 3월 26일 안의사의 순국일에는 수많은 국민이 모인다.

1996년 해동사를 3칸 넓이로 증축했다.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10여 계단 쯤 오르는 높은 단 위에 전각을 짓고 그 안에 안의사의 영정과 배향시설, 유묵 복제본 등을 두고 있다.

안중근 의사를 모신 해동사 내부
안중근 의사의 유묵. 해동사엔 복제 유묵이 전시돼 있다.

유묵 중에는, 단지(손가락을 자름) 혈서로 ‘大韓獨立’(대한독립) 네 글자를 썼던 결기를 떠올리는 듯 한 5언절구 4행의 글귀가 안의사 사진 옆에 서 있다. 五老峰爲筆(오로봉위필) 三湘作硯池(삼상작연지) 靑天一張紙(청천일장지) 寫我腹中詩(사아복중시)(오로봉을 붓으로 삼고, 삼상 물을 벼루에 담아, 푸른 하늘만한 큰 종이에, 내 마음 속 시를 쓰려네).(보물 569-9호) 대한독립이라는 크나크 대의를 위해 한 목숨 바친 자신의 모습을 여유자적 시인으로 표현한 것이다.

안중근 의사가 남긴 족적에 비해 추모사당은 크다할 수는 없지만, 죽산 안씨 문중을 중심으로 장흥 일대 뜻있는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라 의미를 더한다.

정남진 전망대 앞에 세워진 안중근 의사 동상

2010년 정남진 공원에 높이 4m짜리 안의사 동상이 세워졌다. 정남진이란 경도 상 동경 128도로 서울 광화문과 같고, 그 정남쪽이라는 의미인데, 공교롭게도 안중근 의사의 거사가 성공한 하얼빈 역시 같은 경도이다. 장흥군은 지난해 하얼빈-광화문-정남진 장흥이 수직선상으로 연결된 군 상징 일러스트를 새로 발표했다.

장흥군은 올해를 ‘국민, 해동사 방문의 해’로 정해, 이 일대에 70억원을들여 기념관, 역사 체험 교육시설, 역사공원, 애국 탐방로, 김구·안창호·윤동주 등을 함께 기리는 메모리얼 파크를 만들고 있다.

장흥군 새 일러스트에 표기된 안중근의사 거사장소 하얼빈

1879년 해주 태생인 안의사는 1894년 세 살 위인 청년 김구와 인연을 맺고, 1905년엔 자주적 교육에 몰두했으며, 1908년 의병부대 ‘동의회’를 창건해 우(右)부대장을 맡았다. 1909년 2월, 동지 11인과 함께 동의단지회를 결성, 러시아 크라스키노(연추마을)에서 왼손 무명지를 잘라 선혈로 태극기에 ‘大韓獨立’이라고 썼다. “3년내 거사를 못하면 자결한다”고 마음먹었는데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에 온다는 말을 듣고 춤을 췄다고 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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