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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은 사라지지 않는다, 변할 뿐!

  • 기사입력 2020-02-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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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사회학자 귀스타브 르봉이 만들어낸 ‘군중심리’ 라는 용어는 무지한 개인이 다수에 휩쓸리는 대중의 성격을 특징짓는다. 이는 권력자의 의도에 따라 조작될 수 있다는 우려를 깔고 있다. 이와 달리 개인의 시대, 취향의 시대로 불리는 21세기는 정보력을 지닌 개인들이 미디어를 갖고 다양한 영역에서 제 목소리를 내면서 대중의 시대는 끝난 것처럼 보인다. 과연 그런가.

독일 철학자 군터 게바우어와 스벤 뤼커에 따르면, 대중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모습이 바뀌었을 뿐이다. 바스티유 감옥을 무너트린 대중이나 지금 거리에서 시위를 하는 대중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다만 지금 대중은 과거와 다르다. 개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대중의 구성원으로 행동한다. 바로 이 점이 새로운 대중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과거처럼 의식 없이 행동하는 대중이 아니란 얘기다.

새로운 대중의 탄생은 1950, 60년대 청년문화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디지털미디어의 발달로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대중보다 더 즉흥적으로 행동하고 민첩하게 실행한다. 그 수도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고, 동시에 여러 곳에 나타날 수 있다.

인터넷이란 새로운 네트워크가 전통적인 대중의 경직성과 다른 느슨하고 개방적인 형태의 대중을 만들어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그러나 저자는 새로운 대중과 무슬림에 무차별적으로 반대하는 등의 퇴행적인 포퓰리즘적 대중을 구분한다. ‘이중 대중’도 살펴볼 지점이다. 기득권과 소외계층, 보수와 진보, 노선 추종자와 이탈자 등 서로 대립관계에 있는 대중들이다. 이 둘은 서로 영향을 미치고 세력을 강화한다. 정치적으로는서 편가르기로 작동하면서 누가 우리 편인지 선긋기를 강요한다. 저자는 포퓰리즘은 자신이 대변한다고 사칭하는 ‘국민’을 이중 대중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서로 경쟁하고 적대시하는 두 집단으로 바꿔놓는다고 지적한다.

대중의 탄생과 역사, 현대 대중의 양상을 꼼꼼하게 다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새로운 대중의 탄생/군터 게바우어 외 지음, 임정용 옮김/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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