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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주민 10명 중 8명 하루 세끼 식사
사경제 종사자 비중 가파르게 상승
2016~2019 핸드폰 이용율 41.0%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주민의 경제활동 및 소득획득 원천 가운데 국영경제 비중은 하락하는 반면 사경제 비중은 지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 2013년 이후 북한 주민의 10명 중 8명 이상은 하루 세끼 식사를 하고, TV와 핸드폰 등 정보기기 보유율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연구학회와 현대리서치연구소는 통일부 의뢰로 탈북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먼저 시장화에 있어서 2000년 이전까지는 협동농장을 포함한 국영부문 등 공식직장 경제활동만을 통해 소득을 얻는 국영경제 종사자 비중이 43.9%로 공식직장 외 사적 경제활동만으로 소득을 얻는 사경제 전업종사자 비중 16.5%, 그리고 공식직장과 사적 경제활동 양쪽에서 소득을 얻는 국영경제·사경제 겸업 종사자 비중 7.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2001년 이후 국영경제 종사자 비중은 지속 하락한 반면 사경제 전업종사자 비중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겸업 종사자 비중은 완만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2019년 사경제 종사자 비중은 48.0%로 국영경제 종사자 28.2%를 크게 앞질렀다.

장마당 매대 상인 경험자가 파악한 해당 장마당 평균 매대 상인 수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5년 단위로 보면 2000년 이전 386명에서 2001~2005년 749명, 2006~2010년 1026명, 2011~2015년 1234명, 2016~2019년 1446명이었다.

이와 함께 식생활 수준을 나타내는 1일 식사횟수 조사에서 전체 평균 71.7%가 1일 3회 식사를 했으며, 특히 2013년 이후에는 북한 주민의 10명 중 8명 이상이 1일 3회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3회 식사를 한다는 응답은 2000년 이전에는 32.1%에 불과했으나 2001~2005년 52.2%, 2006~2010년 67.1%, 2011~2015년 87.1%, 2016~2019년 90.7%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정보기기 역시 2005년 이후 크게 증가했으며 전화와 핸드폰, 녹화기 보유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었다. 특히 핸드폰은 전체 평균 이용률은 15.8%로 보급 수준이 높지 않았지만 최근 이용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었다. 2000년 이전 핸드폰 이용률은 0.5%로 매우 미미했지만 2001~2005년 2.9%, 2006~2010년 8.3%, 2011~2015년 27.4%, 그리고 2016~2019년 41.0%로 크게 증가했다. 전체 평균 가정 내 정보기기는 TV 보유율이 70.8%로 가장 높았으며 녹화기 48.7%, 전화 21.7%, MP3 16.8%, 라디오 16.6%, 핸드폰 14.3%, 컴퓨터 8.8% 순이었다.

이 같은 내용은 2019년 상반기까지 입국한 탈북민 602명을 대상으로 북한 주민의 경제활동과 주민생활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와 그동안 실시한 조사결과를 통합 정리한 내용이다. 북한연구학회와 현대리서치연구소는 조사 대상자들의 성별·지역 등 편중성을 보이기 때문에 북한 사회 전체의 특성으로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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