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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운 가를 총선…김무성·유승민 등 중량급 인사 역할 기대”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 인터뷰
험지출마·선대위 참여 등 거론
4·15 총선 목표는 ‘제1당 탈환’
통합신당, 수도권 등 긍정 효과
한강·낙동강벨트 바람몰이 기대
黃vs李, ‘신선함과 구태함’ 대결
영입인사, 지역구 출마도 염두
박완수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11일 국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박완수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불출마 뜻을 밝힌 김무성 한국당 의원과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등 무게감 있는 보수야권 인사들을 향해 “4·15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기회가 있을 시, 이에 임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11일 국회에서 가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운명을 판가름할 이번 총선에서 보수는 인적자원을 총동원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그 방법은 험지 출마나 선거대책위원회 참여 등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국민이 백의종군보다 (존재감이 있는)어떤 행보를 보이는 것을 원한다면 당연히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통합신당’ 결성 이후 총선 전략으로 김 의원의 호남 출마론, 유 의원의 수도권 출마론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아예 부정하진 않는 것으로 읽혀진다. 그는 “모두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정치를 한 사람인 만큼, 할 일이 있다면 그 일을 해야하는 입장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가 다시 출마를 말하는 것으로만 보인다면 혁신과 거꾸로 가는 일로 보일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꼭 필요한 자원에 한해 우리 당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번 21대 총선의 목표를 ‘제1당 탈환’으로 내걸었다.

박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실패를 평가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쉽진 않겠지만 최근 문 정부의 경제 실정으로 인해 한국당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도 국민 신뢰를 높이려고 몸부림을 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노력들이 잘 통한다면 과반수도 목표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무총장은 그 중에서도 수도권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49석)·경기(60석)·인천(13석) 등 수도권은 전체 지역구 253곳 중 절반에 가까운 122석이 걸려있다. 한국당이 4년 전 총선 때 획득한 의석은 35석(28.7%) 뿐이다. 한국당은 이에 당 대표급과 유명 인사가 함께 수도권에 출마하는 ‘한강 벨트’를 구상 중이다.

그는 “수도권에서 최소한 의석 40%를 얻는 게 목표”라며 “황교안 대표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인정받는 거물들을 수도권 중심으로 배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수도권은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좌우될 때가 많다”며 “(중도·보수)통합이 이뤄질 시 이 부분에서 큰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어 “PK(부산·경남) 지역에도 견고했던 ‘낙동강 벨트’를 되살려야 한다”며 “수도권과 PK에서 선전할 시 목표 의석 달성도 좀 더 쉬워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가 서울 종로구에 출사표를 낸 지 근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박 사무총장은 황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 간 대결을 ‘신선함 대 구태함’의 구도로 규정했다.

그는 “이 전 총리는 문 정부의 3년 실정에서 가장 큰 책임을 갖는 분”이라며 “출마를 하지 말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할 책무를 가진 인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면 황 대표는 국정 경험도 있고, 그간 한국당도 무리없이 이끌었다”며 “결국 종로 구민께서 현명히 판단하겠지만, 황 대표의 민심과 이 전 총리의 문(文)심 간 싸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번 총선 때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당보다는 우리공화당과의 연대가 더 낫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국민당이 여·야 중 어느 쪽과 경쟁할지는 정밀히 평가해야 한다”고 하는 한편 “우리공화당은 통합을 하는 게 바람직하며, 안 된다면 최소한 연대를 통해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정현 무소속 의원도 같이 합류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박 사무총장은 전날 공식 발표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등 영입 인사들의 활용방안을 놓고는 “모두 비례대표로 가진 않을 전망”이라며 “지역구에 출마하는 일이 도움이 된다면 지역구로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정호·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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