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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포·中가족 147명 ‘3차 전세기’ 귀국…유증상자 5명도 포함
서류 미비자·여권 미소지자 등
신청자 170여명 중 30명 귀국 포기
중국 당국 협조속 큰 문제 없이 출국
탑승객 중 5명 발열 등 ‘유증상’ 확인
공항 검역 이후 이천 국방어학원 이동
완치 ‘1번 확진자’ 전세기로 중국 귀환
12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도착한 전세기에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이 내린후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거주 중이었던 우리 국민 80여 명과 이들의 중국 국적 가족 60여 명이 세 번째 정부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애초 귀국을 신청했던 교민 중 상당수가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데다가 전세기에 탑승한 국민 중에는 유증상자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천 국제공항에서 우한 톈허(天河) 국제공항으로 이동한 정부의 3차 전세기 KE9884편은 이날 오전 4시 14분 톈허 국제공항을 이륙해 오전 6시 23분 도착지인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이번 전세기에 탑승한 인원은 모두 147명으로, 이 중에는 귀국을 하지 못했던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이들의 중국 국적 가족 60여 명도 포함됐다.

그간 교민의 중국 국적 가족의 출국을 불허했던 중국 정부가 방침을 바꿔 배우자와 직계 친족에 한해 출국을 허가하며 주우한총영사관에는 170여 명의 귀국 신청자가 몰렸다. 그러나 실제 비행기에 탑승한 인원은 147명으로 30명 가까운 인원이 귀국길에 오르지 못했다.

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지만, 중국 정부 측의 일방적인 출국 금지 조치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톈허 국제공항에서의 검역과 출국 절차 진행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굉장히 협조적으로 나서줬다”며 “출국 과정에서의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 역시 “중국 가족 중 서류 미비자나 여권 미소지자뿐만 아니라 현지에 다른 가족을 남겨두고 가야 하는 경우 등이 있어 일부 교민이 탑승 의사를 철회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검역과 출국 과정에서 탑승객 숫자에 변동이 있었는데 정확한 사정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이날 전세기에 탑승한 승객 중에는 감염증 유증상자도 포함됐다.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탑승객 검역 과정에서 5명이 발열 등 신종코로나 증상을 보였다. 방역 당국은 이들에 대한 격리 조치와 함께 추가 검역 과정에서 의심 증상자가 더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5명의 유증상자를 제외한 142명의 탑승객은 이날 오전 경기 이천의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해 14일 동안 격리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1, 2차 전세기 탑승객들과 마찬가지로 1인 1실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되는 탑승객들은 최대 잠복기인 14일간 증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간단한 보건 교육을 마치고 귀가하게 된다.

한편, 전날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한 전세기에는 현지 교민들에게 전달할 마스크와 생필품 등이 함께 실렸다. 또 우한으로의 출국길이 막혀 국내에 체류 중이었던 중국인 16명도 함께 탑승했다. 이 중에는 국내 신종코로나 1번 확진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애초 출국을 희망했던 중국인 중 3명은 개인 사정으로 출국 직전 탑승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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