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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각주서 소·말 키우는 농부...물고기잡이로 생업 잇는 어부...‘생명의 젖줄’ 1400㎞ 나일강

  • 기사입력 2020-02-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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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완댐이 건설되면서 생긴 나세르 호수의 한반도 지도.

나일 크루즈와 펠루카로 이집트 나일강 유역을 훑어보면 다양한 삶의 양상을 만날수 있다. 아스완댐이 건설되면서 생긴 거대 나세르호엔 한반도섬도 있고, 청풍호 처럼 악어머리 산줄기가 강을 향에 달음질하는 모습도 보인다.

나일강은 에티오피아 바하르다르 타나호수에서 발원한 청(靑)나일과 우간다-탄자지아-케냐가 공유하는 빅토리아 호수에서 발원한 백(白)나일이 합쳐져 10여개국 6690㎞를 흐르는데, 이집트에는 합쳐진 물줄기 1400㎞가 중류, 하류를 형성한다.

비가 별로 오지 않는 이집트에겐 모든것을 다 하게 해주는 생명의 젖줄이다. 강변에는 자연 돌산을 깎은 마을 신전도 보이고, 물고기를 잡아 생업을 이어가는 어부도 많다. 사막 직전까지 밀과 사탕수수를 심어 가꾸는 농부, 소와 말, 염소가 풀을 뜯는 강 복판 삼각주의 목축업도 눈에 띈다.

동네가 좀 크다 싶으면 펠루카 사공도 있고, 크루즈가 지나갈때 물건을 던져 파는 보트보부상도 있다. 한 집에 모여 수다를 떨던 동네 아주머니들, 밭 갈던 농부들은 한국인 탐방객을 태운 크루즈가 지나가자 손을 흔든다.

삼각주 안에는 녹지와 함께 드넓은 백사장이 생겨 일광욕을 즐기는 아이들도 눈에 띈다. 크루즈 선착장의 저녁은 아름다운 석양을 선물로 주다가 수많은 조명등이 강위에 비치는 ‘별이 빛나는 밤에’ 나일강 버전을 선사한다.

수도 카이로의 나일강 한복판 게지라 섬은 부자들의 헬스클럽과 오페라하우스, 호텔이 된 궁전 등 고급문화를 자랑하고, 청춘들은 동서를 잇는 대교를 산책하면서 썸을 탄다. 사암이 절묘하게 풍화작용을 입으면서 미국 서부 ‘큰바위얼굴’같은 경치도 보인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주목의 가지 모양으로 뻗은 범람의 흔적을 볼수 있다.

나일강이면 다 되는 이집트에선 ‘나일 강물을 먹은 사람은 반드시 나일 강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속담이 있는데, 치명적인 나일강의 매력을 말해준다.

이집트인들이 먹는 음식은 양고기,소고기를 갈아 채소와 섞은 뒤 소시지 모양으로 빚어서 구운 코프타, 생선 조림, 치즈가지 뚝배기, 공갈빵의 축소판인 전통빵 에이쉬, 룩소르의 소꼬리 요리 따오이 등이 있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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