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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동료 험담하는 미운 선배, 옆자리라면?
김용전 커리어 컨설턴트의 직장인 고민상담소

Q. ‘나보다 입사 한 기수 위인 선배 언니가 있는데 사실은 동갑입니다. 그런데 이분하고 두 달 전에 파티션을 같이 쓰게 되었는데 얼마나 동료들 험담을 해대는지 정말 싫습니다. 저는 일로만 승부를 보는 조용한 스타일이라 그러지를 못하는데 선배는 상사하고 농담도 잘하고 수단이 좋습니다. 자리를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23rf]
미워하지 말고 아군으로 만들라

A. 결론은, 자리를 안 바꾸는 게 좋다. 이유는, 사태가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분의 질문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딱 한 가지 - 본인은 ‘좋은 나라’로 그 선배는 ‘나쁜 나라’로 치부하고 있다. 그런데 선배는 그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반해 이분 스스로는 잘 모르고 있다는 게 문제다. 그 선배 입장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라. 어디서 동갑 후배가 들어왔는데 어라? 세상 조신한 척은 혼자 다 하면서 활달한 성격의 선배 보기를 ‘아휴, 여자가 저렇게 살아야 돼?’하는 식으로 깔보는 것이다. 은근히 부아가 나서 ‘그래? 네가 잘 나면 얼마나 잘 났어?’하는 찰나, 세상에! 같은 파티션을 쓰게 되었다. 그날 이후 후배가 듣기 싫어하는 동료들 험담만 주야장창 해대는 것이다. 왜? 스트레스 왕창왕창 받으라고!

해법은? 조용히 저녁 식사에 초대하라. 그리고 소주라도 몇 잔 걸친 뒤 이 얘기 저 얘기 끝에 진심을 말하라. ‘선배! 사실 나도 선배처럼 수월수월 말 잘 하고 활달하게 살고 싶은데 나는 그러지를 못해서 갑갑해!’라고 말이다. 그 선배가 ‘아유, 무슨 소리야? 난 조신하게 지내는 자기가 부러운걸!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동안 내가 좀 많이 시끄러웠지?’ 십중팔구 이렇게 나올 것이다.

곁에서 듣기 싫은 소리만 주야장창 해대는 선배가 미운 직장인이여!! 그러는 그 선배도 사실 힘들다. 왜 당신을 괴롭히려니까! 미워하지 말고 아군으로 만들어라. 성격은 저마다 다르다. 나하고 달라도 그 다른 점을 술 한 잔 먹고 진심으로 인정해보라. 어떤 일이 벌어질까? 누가 당신을 ‘아유 조신한 척은 혼자 다하네.’라고 험담할 때 그 선배가 쓰윽 나서서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그 친구 알고 보면 정말 진국이라고!’ - 이렇게 흑기사가 되어 준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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