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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폐렴에 이런 시장님 보셨어요?..“설연휴, 모처럼 찐한 휴식”
문재인 대통령 우한 폐렴 지자체 확산방지 총력
김철수 속초시장 “산행도 하고, 책도 읽고..찐한 휴식 ”
우한폐렴 전국 패닉..속초도 관광객 몰려 전염방지 우려컸는데
염태영 수원시장, 설 연휴기간 실시간 12보 공개 ‘올인’
김철수 속초시장.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메르스에 이어 우한폐렴 속보를 설 연휴전부터 SNS에 실시간 속보를 올린 염태영 수원시장은 28일자로 12보를 공개했다. 김철수 속초시장도 출근한 이날 SNS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급속 확산에 따른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보건소를 중심으로 부서별 시민 홍보와 유사시 대처 방안을 논의 하고 대응책을 세웠다는 글을 올렸다. 전국 대부분 지자체장이 출근후 이런 글을 올렸다.

문제는 김철수 속초시장이 전날인 27일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비상상황으로 우한폐렴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일때다.

김철수 시장은 이날 “4일간의 설 명절 연휴. 잘들 보내셨나요? 속초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주셨고. 많은 차량으로 인한 약간의 교통 불편은 있었지만. 날씨가 다소 궂었지만.ᆢ특별한 큰 사건.사고없이 평온하게 연휴를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고 했다.

이어 “내일부터 다시 시작되는 일상에서 휴일동안 충전한 큰 에너지로 삶의 터전에서 힘차게 일 하십시다 !”라고 했다. 27일 게시한 글에는 우한폐렴 관련글은 없고 다만 한장의 사진이 올라있다. 중국 우한 폐렴 바이러스 관련 만일의 태세에 즉각 대응태세 갖춰 놓고있다는 속초시보건소 전경 사진이다. 중앙시장 북적거리는 사진을 올렸으나 마스크 착용 등 우한폐렴 걱정된다는 얘기도 없다.

김철수 속초시장의 위기의식 대응 문제 글은 이렇게 시작된다. 연휴기간동안 자신의 행적을 소개했다.

그는 “저도 연휴 4일 동안 정말 모처럼 찐한~~ 휴식을 통해 산행도 하고. 책도 읽고. 지인들과도 만나면서 에너지를 충분히 충전하고. 내일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시정을 이끌겠습니다”라고 했다.

속초뿐만 아니라 전국, 글로벌이 우한폐렴으로 공포에 떨었는데 평온하게 연휴를 마무리했다는 글은 이해불가다. 김 시장은 속초 산불발생때 제주도로 휴가를 간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다. 물론 산불이 날것을 미리 알고도 일부러 간것은 아니겠지만, 이번 우한폐렴은 상황이 좀 다르다.

속초는 전국에서 연휴기간동안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전염 여부에 시민들의 걱정이 높았다. TV나 언론매체를 주시하고 감염여부를 걱정해 이런 글을 올린 김 시장 위기 대응의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12보’를 28일 오후 2시 자신의 SNS에 올렸다. 연휴기간내내 하루도 건너뛴적이 없다. 현재 수원 지역 확진자는 없고, 의사환자 3명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염 시장은 “오늘 오후 2시 기준, 수원 시민 중 감염증 의사환자는 3명, 능동감시대상자는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의사환자 3명 모두 중국 우한 지역 방문 후 귀국했고 호흡기증상으로 신고되어, 1명은 국군수도병원에, 2명은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송, 격리되어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의사환자 3명의 ‘음성’ 판정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고 했다. 그는 “추가된 능동감시대상자 1명은 중국 우한 지역을 다녀왔지만,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없어 각 보건소에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한 외출 자제를 부탁드리고 있습니다고 했다. 염 시장은 김철수 속초시장처럼 설연휴기간 잘 보냈나요라는 멘트를 사용할 수 없다. 우한 폐렴 상황을 지휘해야할 사람이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연휴를 잘 보냈다”는 취지의 페북 글 자체는 우한폐렴 패닉상태에서 ‘시장님’이 할 말은 아닌 듯 싶다.

염태영 수원시장(왼쪽)과 김철수 속초시장 페북(오른쪽) 캡처.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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