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세균 총리 “우한 폐렴 검역·방역, 가용 인력·자원 총동원”…오후 전세기 투입 발표
"확진자·접촉자 역학조사 철저히…우한 교민 조속한 귀국 지원"
오전 국무회의에 이어 오후 대응 관계장관회의 주재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가용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고 검역과 방역을 보다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연휴 기간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했고 여러 나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중국에서 사망자 81명, 확진 환자 2840명이 발생했다. 국내에선 현재까지 네 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 우리 정부는 감영병 위기 경보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조정했다.

정 총리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역학조사와 밀착관리도 철저히 해달라"며 "또한 외교부는 중국 정부와 협의해 아직까지 중국 우한에 계신 우리 국민들의 조속한 귀국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전세기 투입을 통한 교민 철수 방안을 결정한다. 정부는 이미 전세기를 통한 교민 철수 방안을 놓고 중국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왔으며, 전날 오후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회의를 교민 철수 이후의 관리 대책을 포함한 실무적인 준비 사항을 논의했다. 이르면 오는 30일 우한에 외교부가 임차한 전세기를 투입해 우리 국민들의 귀국을 도울 예정이다.

귀국한 이들은 국가가 지정한 장소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고 난 뒤에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중국 국적자는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한국 국민의 가족이라도 이번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다. 이날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 인터넷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5분까지(현지시간) 탑승 신청을 받은 결과, 총 693명의 국민이 한국행 비행기 탑승 의사를 밝혔다.

정 총리는 '설 민심'과 관련해서는 "이번 명절 국민들께서는 가족, 친지들과 만나 경기가 좀 나아질지, 취업은 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걱정도 하셨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국민들의 우려와 바람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에 더욱 매진하겠다. 정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강원 펜션 가스폭발 사고를 비롯해 지난 연휴 기간 발생한 각종 화재 사고와 관련,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소방청과 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 상정된 '데이터 3법'(개인정보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공포안을 거론, "데이터 경제로 본격 진입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됐고, 데이터를 활용한 신산업 발전의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또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이 알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없는 정책이나 마찬가지"라며 "각 부처는 국민 눈높이와 감수성에 맞춰 정책을 얼마나 잘 알리고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이어 "장관들은 각 부처가 국민 요구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는 홍보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홍보체계나 방식을 과감히 혁신해달라"며 "저 또한 정부 정책을 알리고 사회 각계각층 목소리를 듣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