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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화권 우한폐렴 확진자 2000명 넘어…한국, 중국 전역을 '오염지역'으로 지정
질병관리본부, 중국서 오는 모든 입국자의 건강상태 확인하기로
복지부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중국 내 우한폐렴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고 다른 국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한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6일 세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텐센트 등 중국 내 주요 언론에 따르면 26일 오후 10시 기준 홍콩, 대만,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 전역에서 확인된 우한폐렴 확진자는 2000명이 넘었다. 이 중 5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망자는 24일 41명에서 25일 56명으로 하루 만에 15명이 늘었다.

확진자는 발병지 우한(618명)을 포함한 후베이성이 1058명, 광둥(廣東)성과 저장(浙江)성도 각각 111명과 104명으로 100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밖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는 확산 추세다. 26일 기준 태국 8명, 싱가포르,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가 각각 4명, 한국, 미국, 프랑스가 각각 3명, 베트남, 핀란드, 이탈리아가 각각 2명, 네팔, 캐나다가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나타났다.

이에 시진핑 국가 주석은 25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우한 폐렴' 전방위 대책을 재촉하고 '전염병과 전쟁'을 선언했다.

한국은 세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부터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사례정의도 변경해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으로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입국시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발열 등 유증상자는 검역조사를 실시하고 의심되는 환자는 역학조사관 판단에 따라 즉시 격리하거나 관할 지자체로 연계해 관리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국방부, 경찰청, 지자체 등으로부터 추가 검역인원 약 200명을 지원받아 배치할 예정이다.

국내 환자 신고·대응·관리를 위한 사례정의도 변경한다. 사례정의란 감염병 감시·대응·관리가 필요한 대상을 정의하는 것을 말한다.

감염환자 발생이 가장 많은 후베이성(우한시 포함) 방문자는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중 어느 하나라도 확인되면 바로 의사환자로 분류해 격리조치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검역대상 오염지역 확대 및 사례정의 변경에 따라 격리 및 감시대상자가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선별진료소 및 격리병원 확충, 감시 및 격리 관리 인력 추가 확보 등 필요 인력과 시설을 적극 동원해 지역사회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정부는 2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1차 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대응현황 및 앞으로의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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