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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北美대화 재개 위해 양측과 소통중”
김계관 ‘연락통로’ㆍ오브라이언 ‘여러 채널’ 맞물려 눈길
스웨덴 외교부 “대화, 한반도 상황 풀어나갈 유일 해법”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북미 스톡홀름 협상 제안과 관련해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양측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면서 장소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5일 보도했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작년 10월 북미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북한대사관을 떠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이 북한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고 공개한 가운데 스웨덴 측은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양측과 직접 소통중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스웨덴 정부는 북미대화를 여전히 적극 장려하며 양측의 더 진전된 대화를 촉진할 준비가 돼있다”며 “그런 대화가 조속히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대변인은 이어 “대화는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으로 풀어나갈 유일한 해법”이라며 “우리는 한반도 특별대사와 대사관 관계자 등을 통해 북미 양측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미국의 외교안보사령탑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0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 인사들에 접촉해 작년 10월 초 마지막으로 이뤄진 협상을 스톡홀름에서 계속하고 싶다고 알렸다”고 공개했다.

북미는 작년 10월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와 현재 국무부 부장관인 스티븐 비건 당시 대북특별대표가 만나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로 막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미국은 몇 주간 시간을 가진 뒤 재협상을 갖자는 입장이었지만 북한은 미국의 ‘새로운 셈법’ 준비가 돼있지 않다며 협상을 위한 협상을 하지 않겠다며 수용하지 않았다.

스웨덴은 지난 1973년 북한과 수교를 맺은 뒤 1975년 서방국가 중 처음으로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했으며 이후 북한 내에서 미국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스웨덴 창구는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언급한 북한과의 ‘여러 채널’과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거론한 북미정상 간 ‘특별한 연락통로’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 스웨덴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미대화를 위한 장소를 비롯한 각종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스웨덴의 이 같은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정면돌파전’을 공언한 만큼 스웨덴에서 북미가 다시 머리를 맞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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