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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박 안한 컨테이너박스 이순신대교서 "풍덩"…목격자 "간담이 서늘"
여수해양수산청이 8일 오후 이순신대교 밑 바다에 빠진 컨테이너를 건져 올리고 있다. [여수해수청 제공]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와 광양지역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 중간에서 트럭 적재함에 실린 빈컨테이너가 강풍에 날려 바다에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8시52분께 이순신대교 교량 위를 운행하던 트레일러 차량에서 철재 컨테이너(40피트, 길이12×폭2.3×높이2.4m) 박스가 떨어져 광양항 해상으로 추락했다.

컨테이너는 비어 있는 상태인데다 적재함에 고박(固縛)되지 않은채 실려 강한 바람에 노출되자 흔들리다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이순신대교를 지나다 현장을 목격한 정모씨(57)는 “트럭에 실린 컨테이너 박스가 강풍에 심하게 흔들거리더니 순식간에 중앙분리대 공간으로 튕기며 바다에 추락해 간담이 서늘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관할 여수해수청은 여수항 도선사회 등 유관기관(단체)에 사고상황을 전달했고, 8일 오전 10시께 항만순찰선 4척과 민간수색선박 1척을 투입해 이날 오후 4시께 추락위치를 확인하고 인양선을 투입해 컨테이너박스를 건져올렸다.

추락한 컨테이너박스는 40피트 크기로 광양항 이순신대교 인근의 수심(최저 16~최고 21m)을 감안하더라도 컨테이너박스 길이를 고려하였을 때 선박과 충돌할 수 있는 위험이 있었으나, 다행히 항해선박이 없어 대형사고는 모면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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