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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취’ 월곡 적환장, 다목적 체육관 변신
시설현대화 사업, 새해 본격화
433억 들여 2023년 완공 계획
수영장·쉼터·사무실 등 조성
민원 해소·균형 발전 두 토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악취 나던 ‘월곡적환장’이 2023년에 다목적체육관으로 변신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월곡적환장(하월곡동 67-39 외 9필지, 면적 1493㎡) 시설현대화 사업이 새 해부터 본격화된다.

적환장은 쓰레기를 매립장으로 보내기 전 임시로 모아두는 장소다. 서울 시내 주로 30~40년 된 적환장들은 생활 악취와 청소차가 오가는 데 따른 생활 민원이 많아 갈등이 빈번한 곳이다.

월곡적환장도 1990년에 설치된 이래 악취, 소음, 미관저해 등 지역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이곳 쓰레기 처리량은 하루 120t에 이른다.

월곡적환장 현대화 사업은 이러한 지역 주민의 장기 민원을 해결하는 목적 외에 서울 균형 발전을 위한 동북 4구(성북, 강북, 노원, 도봉구)의 발전 전략의 하나로 추진한다.

‘강북의 강남’으로 불리는 성북은 노원·도봉구에 비해 시 차원의 이렇다 할 시설 확충 사업이 없었다. 특히 박원순 서울 시장은 지난 2018년 12월10일 성북구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할 때 월곡적환장 복합화사업에 시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약속을 이행하는 의미도 있다.

이 사업은 적환장을 지하화하고, 지하2층~지상4층, 연면적 8290㎡ 규모로 다목적시설을 짓는 내용이다.

월곡동은 공공체육서비스 소외지역임을 고려해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헬스장, 어린이체육관, 쉼터, 사무실 등을 조성한다. 건립 이후 성북구는 위탁운영을 통해 GX, 수영, 유소년 체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0년1월부터 2022년12월까지다. 사업비는 구비 366억3200만 원과 시비 43억9600만 원을 포함해 모두 433억8300만원이다. 시는 오는 4월부터 설계공모와 실시설계에 착수, 내년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2030 서울생활권계획’에 따르면 성북구 길음지역생활권은 공공체육시설과 노인여가복지시설이 각각 서울 평균값 대비 약 1곳 부족하다. 서울 평균과 비교해 공원은 95.7ha 적으며, 주차장은 340면 부족하다. 청소년아동복지시설은 약 5곳이 크게 부족하다.

월곡적환장 복합화사업이 완료되면 연내 완공 예정인 길음동 문화복합미디어센터와 함께 인근 지역주민의 생활체육 니즈를 다소나마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 시내 적환장은 2019년 9월 현재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36곳이 운영 중이다. 자치구 가운데 동작구가 보라매집하장, 흑석적환장, 흑석집하장, 노량진 환경지원센터 등 4곳으로 가장 많고, 성북구와 성동구가 3곳으로 그 다음이다. 용산·중랑·강서·강남구는 각 2곳이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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