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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군사도발 전략무기는 다탄두 ICBM, 핵탄두 SLBM으로 전망
-김정은 "머지않아 새 전략무기 목격할 것"
-기존 화성-15형 '업그레이드' 버전 예상
-엔진 용량 증량·다탄두 기술 적용 가능성
-핵탄두 탑재 SLBM도 美에 큰 위협될듯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를 1일 보도하면서 과거 공개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면 등을 다시 공개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이를 대신한 당 전원회의 결과 보고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언급했다. 북한이 이를 어떤 방식과 형태로 보여줄지가 남북미 관계의 핵심 사안 중 하나로 떠올랐다.

전략무기란 전쟁의 승패를 뒤집을 정도의 강력한 무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통상 핵탄두와 핵탄두 투발수단을 통칭한다. 미군은 수십여대의 전투기를 탑재한 항공모함, 핵탄두 및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 B-1B(랜서)·B-2(스피릿)·B-52(스트래트포트리스) 등 3대 전략폭격기, F-22(랩터) 스텔스전투기 등을 전략무기로 삼고 유사시 한반도에 출동시킨다.

북한은 전략무기 보유를 위해 핵탄두 개발과 함께 핵탄두 투발가능 미사일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은 사거리 300~1000㎞인 스커드 계열 단거리탄도미사일, 사거리 1300㎞의 노동 준중거리탄도미사일, 사거리 3500㎞의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등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2017년 11월 29일 사거리 1만3000㎞ 추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지난해 10월 2일 SLBM을 시험발사하는 등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초대형방사포 등을 집중적으로 시험발사했고, 이는 주한·주일 미군기지 등에 설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미사일요격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스칸데르는 하강 중 이른바 '풀업(pull-up) 기동'을 해 요격미사일을 피하는 특성을 보이고, 초대형방사포는 신속히 대량 발사가 가능해 요격이 어렵다.

이와 더불어 북한이 올해 선보이고자 하는 '새로운 전략무기'는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기존 ICBM 및 SLBM의 개량형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31일 진행된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를 보고하면서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전했다.

신형 엔진을 장착한 다탄두 ICBM, 핵탄두 탑재 SLBM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의 ICBM 화성-15형은 기존 화성-14형 엔진 2개를 결합(클러스터링)한 '백두산액체엔진(옛 소련제 RD-250 트윈엔진 모방)'을 장착한 것으로, 신형 ICBM은 백두산액체엔진 2개 세트를 결합해 탑재무기 중량을 높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발사 전 충전해야 하는 액체연료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고체연료 엔진이 개발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2017년 시험한 화성-15형의 탑재중량을 뛰어넘는 ICBM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미사일이 목표지점 상공에 도달하면 탄두부가 3~10개로 분리돼 상대 요격미사일체계를 무력화하는 다탄두 기술 적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SLBM을 공개하는 것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핵탄두를 잠수함에 탑재해 목표물 인근까지 옮긴 뒤 기습타격하는 SLBM은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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