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 두번째)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0일 “오늘 본회의에서 표결할 예정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은 검찰개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법안처리 강행 의지를 재차 다졌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7일)선거법 표결 때처럼 국회가 극단적인 대치 상황에 들어갈 우려가 있다”며 “아무쪼록 차질 없이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른바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와 함께 공수처법 표결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검찰개혁을 위한 새로운 기구 설립이 오늘 마침내 국회서 통과되면 우리 공직사회가 훨씬 더 투명한 사회가 될 것”이라며 "새해를 맞는 지금 국회가 몸싸움과 무익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얼룩지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한국당도 제발 이성을 찾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국당이 공조 와해를 모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자유한국당과 일부 야당 의원들이 공수처법을 흔들고 이치에 닿지 않는 주장을 하는 등 공수처를 허수아비로 만들려고 하지만 공조는 확고하고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오늘 본회의가 개최되면 마침내 공수처법이 표결에 오른다”며 “공수처를 설치하라는 국민명령을 집행하겠다”고 표결 강행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20대 국회만 돌이켜봐도 한국당은 검찰개혁에 바리게이트만 설치해왔다. 오늘은 한국당이 설치했던 마지막 바리게이트를 거둬내는 날”이라며 “어떠한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합법적으로 표결을 완료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국당을 향해 “지난 27일 명백하게 폭력 행사하고 몸으로 회의진행을 가로막은 (한국당) 이들은 엄중 처벌을 피할 수 없다”며 “오늘 회의서도 위법행위가 반복되면 추가로 채증하겠다. 더 이상 불행한 일 없도록 자중자애 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날 진행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조속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대표는 "추 후보자의 경륜과 역량으로 볼 때 청문회 통과는 무난할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이 2달째 공석인데 (법무부) 정상화와 곧 진행될 검찰개혁의 진두지휘를 위해 빠른 임명이 필요하다. 가급적 조속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을 실행할 지휘자”라며 “더 이상 신상털기, 호통, 면박주는 행태 없이 능력, 자질, 검찰개혁에 대한 확고한 신념, 비전을 검증하는 정책 청문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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