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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자주권 보장 위한 공세적 조치”…美, 도발 자제 경고
北 “전원회의 계속”…이례적 3일차 회의 예고
김정은, 경제, 외교ㆍ국방, 도덕기강順 언급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소집한 북한이 이례적으로 30일 3차 회의까지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1일차 회의 때 인민복 차림이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9일 2일차 회의 때는 흰색 상의(오른쪽) 차림으로 나타났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북미대화를 대체한 ‘새로운 길’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북한은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를 이어가며 경제발전과 국방건설, 도덕기강 등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갔다. 미국은 외교안보사령탑이 나서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 경고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 위원장이 전날 진행된 당 중앙위 전원회의 2일차 회의에서 당 중앙위 사업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현 시기 국가관리와 경제건설을 비롯해 국가건설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을 전면적으로, 해부학적으로 분석했다”며 “우리 혁명과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서 결정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방향과 그 실천적 방도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자립경제 강화와 대책 강구를 강조하면서 농업과 과학, 교육, 보건, 환경, 재해방지대책 등에 대해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북미대화를 대체할 새로운 길과 직결된 외교와 국방 분야와 관련해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대외사업부문과 군수공업부문, 우리 무장력의 임무”에 대해 밝혔다.

북한은 지난 28일 평양에서 당 전원회의 1일차 회의가 열렸다고 알리면서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건설과 국방건설에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자주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공세적 조치들은 미국에 ‘연말 시한’을 제시하면서 요구한 ‘새로운 셈법’을 얻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강경노선 회귀와 연계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전사회적 도덕기강을 주문했다.

신문은 특히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밝혀 30일 3일차 회의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2일차 회의가 경제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3일차 회의는 외교와 국방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처럼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의 군사력을 거론해가며 북한의 도발 자제와 비핵화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추측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우리는 도구함에 도구가 많고 추가적 압박이 북한과 관련해 동원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미국은 여전히 최고의 군사강국이자 경제강국이라고 언급하면서 김 위원장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나설 경우 엄청나게 실망할 것이고 실망감을 보여줄 것이라며 북한 도발에 따른 행동을 취할 것임을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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