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가칭) 대표의 출마 지역구를 비워두는 '야합'으로 선거법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허구"라고 반박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과 추종 세력인 4+1이 밀실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주무르면서 있는 야합 없는 야합 모든 짓을 다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의당, 바른미래당 손학규파, 평화당, 대안신당은 민주당의 석패율 (철회)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심·정·손·박 출마 지역에 민주당 후보를 내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는 정보가 있다"며 "민주당은 심·정·손·박을 살려주고, 심·정·손·박은 그 대가로 자기네 후보들을 전국 모든 곳에 내지 않고 적당히 출마시키기로 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했다.

그는 "4+1에 요구한다"며 "이런 얘기가 사실인지 아닌지 당사자들이 분명하게 밝히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심·정·손·박의 2·3·4중대가 불법 날치기 처리한 위헌 선거법에 대해 한국당은 조만간 헌법재판소에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는 헌법소원을 낼 것"이라며 "헌재는 헌법소원에 대한 판단을 조속히 내려주길 바란다"며 "위헌 선거법으로 선거를 치르게 한다면 헌재는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반발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완전한 허구"라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공수처법 본회의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어떻게든 4+1 협의체에 균열을 가해보려는 심 원내대표의 불순한 가짜뉴스 의도는 잘 알겠지만, 국민을 상대로 거짓을 전하며 정치적 혼란만을 가중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 내에서 마구 던져지는 말들이 과연 제보라 할 수 있는가. 손학규 대표 출마지역은 과연 어느 곳인지 한국당은 알고 있는가. 국민적 의심이 있다고 했는데 심 대표가 말하는 국민은 또 어느 나라 국민인가"라며 "심 대표는 5선 의원에 걸맞은 품격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철없는 삼류 창작활동'은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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