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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말 파문 등 혼돈에 빠진 부산신보, 노조 ‘총파업’ 선언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신용보증재단 노동조합이 임단협 결렬에 따라 26일 오전11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97년 재단 설립 이후 처음으로 총파업을 선언했다.

재단과 노조측은 12월초부터 내부교섭 2회, 노동위원회 조정교섭 3회 임금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파업에 이르렀다. 노조는 호봉 상승분을 포함한 임금 3.2% 인상을 요구한데 반해, 재단 측은 2.3%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측은 자료를 통해 “재단 측이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거부하는 것은 최근 SNS 욕설 파문을 일으킨 이병태 이사장 해임을 요구한 노조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8월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간부 직원이 참여한 회사 단체 채팅방에서 폭언과 욕설, 비속어 등을 사용해 징계를 받았으며, 노조는 임금 인상과 함께 이사장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재단측의 주장은 반대다. 2015년 이후 3~5급 서무원들에 대해 매년 20%이상의 임금을 인상했고, 최근 3년간 70~80%로 임금을 대폭 인상해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는 것. 부산신보 급여 수준이 다른 부산시 출자 출연 기관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재단은 “2015년 이후 급격한 임금 인상으로 전국 16개 지역 신보 가운데 자료를 제공하지 않은 4개 재단을 제외한 12개 재단 중 3∼6급 초임 임금이 전국 1위 수준이며 부산시 출연기관 가운데서도 최고 연봉을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이월결손금도 846억원으로 최근 3년간 390% 증가했다는 게 재단의 주장이다.

부산신보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당장 이날부터 보증 업무와 보증 기한연장 업무가 중단돼 소상공인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노사 양측이 남은 기간동안 적극적인 교섭의지를 밝히고 있어 연말을 앞두고 극적인 타결이 가능할 지 주목되고 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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