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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직장신공 연재를 마치며

오늘은 그동안 다뤘던 직장인들의 고민에 대한 공통점 일곱 가지를 종합하려 한다. 첫째, 문제의 원인을 상대방에게만 돌린다. 가장 많은 고민이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오는 것들인데 필자가 보기에는 거의 50 대 50으로 양자에게 원인이 있다. 그런데도 대부분 나는 무죄 너는 유죄라는 식이다. 내 잘못을 깨닫기만 해도 문제가 쉽게 해결됨을 알면 좋겠다. 둘째, 차일피일하면서 시간을 끈다. 하찮은 실수나 오해에서 비롯된 문제를 바로 해결하지 않고 점점 키우는 일이 많다. 주역(周易)에 나오는 ‘이상(履霜)이면 견빙지(堅氷至)’, 서리를 자꾸 밟으면 나중에는 망치로도 깨기 힘든 얼음이 됨을 알아야 한다. 셋째, 둘째와는 반대로 너무 성급하게 결론을 내는 경향이 있다. 힘없는 부서로 발령이 나면 금세 ‘나가라는 뜻’부터 먼저 떠올리지 말고 진득한 심모원려가 필요하다. 넷째, 팔랑귀가 많다. 내 생각으로 상황을 판단하지 않고 동료나 선후배의 말에 기대어 결론을 낸다. 남의 불행을 나의 위안으로 삼는 인간 본성이 있음을 명심해서 염장 지르는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게 좋다. 다섯째, 사표를 조자룡의 헌 창 쓰듯 생각한다. 조금만 스트레스받는 일이 생겨도 헤쳐 나갈 생각보다 ‘에이 확 그만둬버릴까’를 생각한다. 인생을 살아보면 아무리 화난다고 술을 진탕 마시고 인사불성으로 쓰러져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깨어나고 밥 먹어야 하고 일을 해야 한다. 그게 인생의 본질이다. 여섯째, 회사는 정의구현 사제단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 이 말은 인간적이고 도덕적인 회사를 갈망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뜻이다. 물론 필자도 회사가 그러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회사는 착하면 망한다. 고로 비정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남과 비교를 많이 한다. 다르게 말하면 남의 출세와 성공을 부러워한다는 것인데, 그 출세하고 성공한 남들도 알고 보면 다 뻐꾹새 우는 사연과 고민을 지니고 있다.

7년간 ‘직장 신공’을 사랑해준 독자들이여!! 깊이 감사드린다. 밝아오는 새해에도 어김없이 고민은 찾아오리니 위에 말한 일곱 가지를 명심하여 모쪼록 행복한 직장 생활을 하기 바란다.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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