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황운하 청장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경찰청, 치안감 13명 전보 인사
‘하명수사 의혹’ 황 청장 명퇴 반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전보됐다.

경찰청은 24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치안감 13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것은 황 원장의 거취였다.

총선출마를 염두하고 있는 황 원장은 지난달 18일 경찰청에 명예퇴직을 신청했지만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수사중인 사람은 명예 퇴직을 할수가 없다’고 규정한 ‘국가공무원 명예퇴직 수당 등 지급 규정’ 3조 3호에 따라 명예퇴직 신청이 반려됐다.

경찰청 인사를 앞두고 황 원장이 수사를 하지 않는 보직을 맡게되리라는 전망이 많았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중심에 선 황 원장을 보직 이동 없이 그대로 두기에는 정부도, 경찰도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황 원장은 비(非)수사 보직으로 발령받았다. 대전지방경찰청장 자리에는 최해영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이 앉게 됐다.

황 원장은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직시절,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자유한국당으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이 사건은 현재 ‘청와대 하명 수사’의혹으로 번졌다.

명예퇴직 신청이 반려된 황 원장에게 남은 카드는 의원면직 신청이다. 황 원장이 총선에 출마하려면 본선 후보 등록일인 내년 1월 16일 전에 퇴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의원 면직 역시 녹록치 않다.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에 따르면 ‘감사원 및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비위와 관련해 조사 또는 수사 중인 경우, 의원면직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민갑룡 경찰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에 수사중, 조사중이라고 의원면직이 다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고소 고발만 해버리면 다 (의원면직이 안된다)고 하면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황 청장에 대한 의원 면직 가능성을 열어놨다.

고래고기 환부사건 이후 검찰과 경찰의 ’전장터가 된 울산의 경우, 김진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이 울산 경찰의 수장이 됐다. 박건찬 울산지방경찰청장은 경북지방경찰청장으로 전보됐다.

김교태 경찰청 기획조정관 직무대리는 기획조정관으로 김규현 경찰청보안국장은 경무인사기획관으로, 강황수 경찰수사연구수원장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으로 전보됐다.

남구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직무대리는 사이버안전국장으로, 윤동춘 서울지방경찰청 경무부장은 경찰청 보안국장으로, 임용환 서울지방경찰청장 차장 직무대리는 차장으로 전보됐다.

최관호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광주지방경찰청장이, 이문수 경찰인재개발원장은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이 됐다. 김기출 경북지방경찰청장은 경찰청 경무담당관실로 발령났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