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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관표 주일대사 “한일 정상회담에서 긍정적 메시지 기대”
“과거사 때문에 협력 놓쳐 아쉬움”
“일본 내 혐한 분위기 막아야” 강조

남관표 주일대사 [연합]

[헤럴드경제(도쿄 공동취재단)=유오상 기자]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제8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두고 남관표 주일한국대사가 “회담에서 긍정적 메시지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악화된 양국 관계의 정상화를 강조했다.

남 대사는 지난 18일 '한일 기자 교류 프로그램'으로 도쿄를 방문한 한국 외교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한일 양국의 분위기가) 두 달 전까지와는 또 다르다”고 최근 상황을 평가하면서도 “한일 간 과거사 때문에 1년 반 동안 협력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떨어지고 있는 한일 간 교역량 추이를 설명하며 “한일 간 교역 규모가 계속 정체되다 보니 이제 베트남이 이를 추월하려 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가장 좋은 교역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앞으로도 미를 위해 해결해야 할 일이 많지만, 시간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양국 관계가 경색되며 격화된 일본 내 ‘혐한’ 분위기에 대해서는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남 대사는 “혐한ᆞ반한 분위기가 있다. 그러다 보니 일본 미디어도 혐한을 다루는 데 집중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반함 감정에 빠지니 일본 정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이어진 일본 정치인들의 강경 발언에 대해 남 대사는 “일본 의원들도 지역 유권자들의 반발 탓에 심한 발언을 하게 된다”며 “국내에서 나오고 있는 ‘국내 일본 관광객 수가 줄지 않았다’, ‘일본인들은 여전히 한류에 관심이 많다’는 식의 시각은 일반적인 일본 내 여론과 다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남 대사는 일본 내에서 격화되는 ‘혐한’ 문제에 대해 ‘대일본 공공외교 강화’를 제시했다. “내년 대사관의 제1 목표는 ‘공공외교 확산’”이라고 강조한 그는 “일본 외무성의 예산은 7300억엔으로 우리 외교부 예산(2조4000억원)의 3~4배”라며 “한국이 외교에 두는 우선순위가 낮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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