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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비건 “희망만큼 진전 이루지 못했지만 포기 안해”
-북미관계 불투명 속 대화 통한 문제해결 기대 내비쳐
-“동맹, 비용과 부담 나눠 공평한 방식으로 협력해야”

미국 측 북미 실무협상 대표를 맡아온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대화가 기대만큼 진전되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3일(현지시간) 북미협상과 관련해 기대만큼 진전되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실무협상 미국 측 대표를 맡아온 비건 지명자는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 워싱턴사무소 송년행사에 참석해 먼저 “내 어깨 위에 놓인 무게를 느낀다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긴 1년여의 시간이었다”면서 “우리 팀 전체에 힘든 일이었으며 여러 가지 면에서 기진맥진한 일이었지만 보상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비건 지명자는 특히 “분명히 우리는 현시점에 우리가 희망했던 만큼 많은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포기하지 않겠다는 점은 매우 분명히 하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치외교적으로 중요한 사안과 관련해 나름 ‘중대 결단’을 내리기 전 방문하곤 했던 백두산을 다시 찾고 이달 하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하는 등 ‘새로운 길’로 가기 위한 수순 밟기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비건 지명자는 한국의 파트너들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했다면서 서울을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등 한국에 대한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비건 지명자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방위비분담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비건 지명자는 “우리는 공평하고 균형잡힌 방식으로 함께 협력하고 동맹의 비용과 부담을 나눔으로써 이 일을 해야 한다”며 “우리에게 항상 도전이었지만 동맹을 귀하게 여기는, 여기 있는 우리 모두 특별한 책임을 가져야 할 일이다. 우리는 매일 이 일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 그렇게 한다면 가치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동맹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다가올 수십년간 서로의 이익에 계속 기여할 것이라는 데 어떤 의심도 없다”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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