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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한일정상회담 조율 중”…갈등해결 마중물될까
이달 23일 방중때 정식회담 전망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달말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과의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아베 총리로선 지난달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후 이날 처음으로 한일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으로, 양국의 갈등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 “이달 15~17일 인도, 23~25일 중국을 방문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이달 방중기간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 외에 중일 및 한일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고 교토통신은 전했다. 또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 정세와 국제사회가 직면한 여러 과제에 대해 솔직히 의견을 교환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작년 9월 미국 유엔총회 이후 15개월만에 정식으로 회담을 하게 된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달 4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태국에서 11분간 단독 환담을 가진 바 있지만 정식 회담은 아니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23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나고야에서 회담을 갖고 이달 하순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양 정상은 경색된 양국 관계를 풀기 위한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일관계는 지난해 10월말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1년 넘게 악화 일로를 걷다가 최근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유예를 결정하고,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한일 협의가 진행되면서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한편 아베 총리가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문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별도 회담이 성사될 지도 관심사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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