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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보다 품질” 주거공간 소비 트렌드 바뀐다…전원주택은 선호도 급감
2019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2019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나타난 소비자들의 주택 선택 시 선호도 결과. [자료=피데스개발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은 주택을 선택할 때 분양가 등 가격보다 품질 부분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발표 등으로 일부 아파트의 품질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적지 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피데스개발이 대우건설·한국자산신탁·해안건축과 공동으로 더리서치그룹에 의뢰해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주택 선택 시 ‘업그레이드 된 시설과 서비스 및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분양가’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품질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35.3%로 나왔다. ‘저렴한 분양가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19.3%에 그쳐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경험해 보고 싶은 주택 유형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 포함)에는 ‘보육·여가시설을 갖춘 주택’이 7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호텔급 서비스아파트’(67.7%), ‘부부생활 위주의 아파트’(67.5%), ‘시니어 전문시설’(65%), ‘레져형 주택’(64.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위였던 ‘전원주택’은 올해 63.3%의 응답을 받아 6위로 하락했다.

향후 실거주용 주택을 구입할 때 희망하는 규모와 관련 ‘기존보다 작은 주택’이 47.1%, ‘기존보다 큰 주택’은 34.4%로 나타났다. 기존 주택과 같은 규모의 주택을 희망한다는 응답은 18.5%였다. 작년과 비교해 선호하는 규모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희망 거주지를 묻는 질문에는 경기도가 서울을 앞질렀다. 향후 이사 계획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중 이사 지역으로 경기를 희망하는 비율은 47.0%로 서울(45.6%)보다 1.4%포인트 높았다. 지난해에는 서울(53.1%)이 경기(40.0%)를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 비율이 역전됐다.

무선 통신망 및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해 외부에서 조명·가스·온도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의 선호도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홈 서비스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5.1%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20.7%였고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4.2%에 그쳤다. 주택 차별화 테마로는 ‘스마트 주택’이 22.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커뮤니티 특화 주택’ 20.3%, ‘조경 특화 주택’ 19.5%, ‘고급 인테리어 주택’ 15.8% 순으로 나타났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올해 조사에서는 주택 품질과 큰 주택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며 “앞으로 공간 수요가 시장과 정책 변화에 따라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상품개발과 정책 실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 인천, 경기지역 35~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은 지역별 층화 후 무작위로 추출했고 일대일 개별 면접조사 방식으로 8~10월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피데스개발은 소비자들의 주거 생활과 관련된 현황과 인식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주택상품 개발을 위해 2005년부터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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