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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부터 블록체인까지…‘게임의 새시대’ 보여준 '지스타2019'
드래곤플라이, 전방향으로 자율 이동 가능한 '스페셜포스VR' 공개
LG유플러스 통신사 최초로 참가, 5G 활용 클라우드 게임 선보여
기술적 한계, 정부의 규제 등 아직은 넘어야 할 과제도 많아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19'에서 관람객이 VR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채상우 기자)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어어 왼쪽 왼쪽! 온다 온다!"

VR게임을 즐기던 한 관람객이 급하게 허공에 발을 굴러댔다. 게임속에서 계단을 오르는 듯 했다. 혼자 허우적 대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였지만, 정작 그는 현실에서 계단을 오르듯 숨을 헐떡이기까지 했다. 콘트롤러를 쥔 손에 땀이 베어 있었다.

스크린 밖에서 게임을 바라보던 유저가 이제는 게임 속으로 들어가 플레이를 하는 VR게임의 시대가 왔다는 것을 한 눈에 실감할 수 있었다.

'지스타2019'에서는 게임이 다음 단계로 나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행사였다. 5G·가상현실(VR)·블록체인과 같은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게임이 대거 등장해 게임업계에 일고 있는 페러다임의 변화를 실감케했다. .

14일 오후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입구를 통과하기 부터 힘들었다. 한 부스도 빠짐없이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한 줄이 겹겹이 늘어섰다. 최소 30분은 기다려야 이벤트 참여가 가능했다.

매년 성황을 이뤄온 지스타지만, 올해는 유독 참여형 이벤트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지켜보는 것이 아닌 해보고 느껴봐야 알 수 있는 게임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드래곤플라이의 가상현실 슈팅게임 '스페셜포스 VR : 인피니티 워'다. VR고글과 특수 패달, 조종기를 사용하는 이 게임은 이동의 자율성이 없었던 기존 VR게임의 한계를 깨고 전방향으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기자도 직접 게임을 해좠다. 게임속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마음것 움직일 수 있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실감나는 음향과 타격감은 현실 전장에 들어온 기분이 들게 했다. VR게임의 문제로 지적되던 어지러움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박인찬 드래곤플라이 공동대표는 "많은 이들이 VR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PC방 버전으로 만든 것이 이번 모델"이라며 "중국과 중동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드래곤플라이는 내년 상반기 공식으로 '스페셜포스 VR'을 출시할 계획이다.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19' 전경. (사진=채상우 기자)

통신사 최초로 참가한 LG유플러스는 5G 기반 클라우드게임, 게임 라이브, 클라우드VR 게임 등 다양한 게임플랫폼을 선보였다.

클라우드로 70GB에 달하는 철권7을 플레이해보니 모바일임에도 끊김 없이 오락실 수준의 자연스러운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그래픽 또한 뛰어났다.

게임계의 또다른 화두 가운데 하나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게임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파이널블레이드'로 유명한 스카이피플은 블록체인 기반의 수집형 RPG 게임 '파이브스타즈'를 공개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활용했다. 겜블링 게임에 국한됐던 블록체인 게임을 RPG장르로까지 확대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차세대 기술들이 이처럼 게임업계에 스며들고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아 보였다.

VR의 경우에는 고글이나 패드 등을 착용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적인 문제로 인해 대중화까지 가기에는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이며, 이 때문에 드래곤플라이의 경우에도 PC방을 겨냥한 것이다.

블록체인의 경우에는 한국에서는 사실상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해 사행성 문제가 있다며, 게임으로 활용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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