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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가계부채 14조 달러…11년 만에 ‘최고’
올 3분기 가계부채 0.7% 증가…5년 연속 상승
직전 최고치인 2008년 보다 1조3000억 달러 많아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의 가계 부채가 14조 달러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이날 미국의 3분기 가계 부채가 석달 전 보다 0.7%(920억 달러) 증가해, 낮은 실업률, 높은 소비자 신뢰도, 저렴한 대출 비용 등에 힘입어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가계 부채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보다 약 1조3000억 달러가 더 많다. 뿐만 아니라 경기침체 후 최저치인 12조7000억 달러에서 약 25%나 상승했다고 CNN비지니스는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9조4400억 달러로 미국 가계 부채의 가장 큰 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분기(310억 달러)에 비해 약 0.3% 증가한 수치다.

또 학생 대출은 1.4%증가한 1.5조 달러를 기록했으며, 신용카드 잔액은 3분기에 13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가지 좋은 소식은 미국인들의 파산 신청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뉴욕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올 3분기 약 18만6000명의 소비자들이 파산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만5000명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다만,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말 현재 미상환 부채의 약 4.8%가 연체됐는데, 이는 지난 2분기 말(4.4%) 보다 증가한 것이다.

더욱이 1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학생들의 빚은 계속해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CNN 비지니스는 전했다.

이는 이 보고서가 발표되기 시작한 2004년에 비해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CNN은 저금리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가계부채가 당분간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기업 부채가 매우 높다”고 경고했지만, 소비자 대출에 대해서는 “특별히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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