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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올해 2.0%, 내년엔 2.3% 성장…“내수·수출 개선 제한적 수준에 머물 것”
내년도 경제전망 발표…“미중 무역분쟁 등 하방리스크”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경제가 올해 2.0% 성장에 머물고, 내년에는 2.3%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내수와 수출 개선이 제한적인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위험이 재차 부각될 경우 경제회복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13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경제는 내년에 내수와 수출의 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올해(2.0%)보다 소폭 높은 2.3%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KDI의 전망은 올해와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0%와 2.2%로 제시한 국제통화기금(IMF), 올해 2.1%와 내년 2.3%로 제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과 거의 비슷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올해 7.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설비투자는 내년에는 반도체 수요 회복과 올해 큰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 등으로 8.0%의 양호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투자는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건축 부문의 감소를 사회간접자본(SOC) 등 토목 부문이 상쇄해 감소폭은 -3.1%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가 개선될 전망이지만, 국내 총소득이 낮은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1.9% 증가에서 내년에는 2.1% 증가하는데 그치는 등 미약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신흥국의 투자수요 확대가 상품 수출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물량 기준 상품수출은 올해 1.0% 감소에서 내년엔 2.8%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올해(0.4%)와 비슷한 0.6%의 낮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는 점진적 경기 개선과 정부 일자리 정책이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의 부정적 영향을 완충하면서 올해(20만명대 후반)보다 소폭 축소된 20만명대 초반의 증가폭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경제 전망과 관련해 KDI는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 대외 하방 위험이 재차 부각될 경우 우리 경제의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에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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