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첫 개각 인사로 ‘호남 총리’ 후보로 하마평에 오른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호남 총리론’의 후보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자신의 지역구인 목포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면서 “김칫국을 마실 순 없는 것 아니냐”고 답해 이목을 모았다.

1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나선 박 의원은 ‘총리 후보론’에 대해 “그 답안밖에 지금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의원님을 총리에 임명하면 탕평인사냐’라는 질문에는 “예”라고 짧게 답했다.

정치권의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첫 개각이 여야를 아우르는 ‘탕평인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그는 “훌륭한 인사라면 탕평인사로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와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이끌 통일부 수장으로 강경 보수 성향의 강인덕 중앙정보부장을 기용했던 사례를 들며 “그런 상식을 뛰어넘으면서도 능력이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인사를 내각에 모셔와서 일을 하면 훨씬 잘 할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의 당 복귀 시점으로는 내년 2월로 전망하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내년 1월16일까지 공직자들은 사퇴해야 되기 때문에 그 전까지 (차기 총리) 인준이 돼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중심이 돼 추진 중인 보수 통합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박 의원은 “안 된다고 본다”며 “그냥 스몰텐트. 자기들이 말하는 (보수) 빅텐트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 배경에 대해 “(사실상 유승민계의 한국당) 입당은 공천을 보장했을 때”라면서 “유 의원이 입당하면 일부 한국당에서 주장하는 대로 ‘험지로 가라, 수도권으로 나와서 해라’, 또 대권 후보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유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정한다고 했던 것을 ‘과거를 묻지 마세요’로 돌아가기는 굉장히 어렵다. 그분도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간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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