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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강남권·소규모단지 청약가점도 ‘쑥’…청약열기 계속
평균가점 60점대 안팎서 결정
직주근접 따른 강북 재발견
청약경쟁률↑ 3040 청약 갈수록 어려워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 당첨가점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강남권 로또 분양뿐만 아니라, 비(非)강남권·소규모단지의 평균 당첨가점도 60점대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관리처분단계인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한해 6개월 유예됐지만, 공급물량이 줄고 청약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고가점자들도 대거 청약시장에 뛰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종로구 충신동 ‘힐스테이트 창경궁’ [현대건설]

1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달 5일 해당지역 1순위 접수를 받은 서울 종로구 충신동 ‘힐스테이트 창경궁’의 평균 당첨가점은 57.9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 최고가점은 주택형 전용 84A㎡에서 나온 77점, 최저가점은 전용 84B㎡의 50점이었다. 이 단지는 전체 221가구 중 94가구 모집에 5698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경쟁률 60.6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2일 1순위 접수를 진행한 성북구 보문동 ‘보문 리슈빌 하우트’의 평균 당첨가점은 61.6점이었다. 최고·최저가점은 각각 79점, 57점이었다. 최고가점은 만점(84점)에서 불과 5점 부족한 수준이다. 이 단지는 130가구 모집에 6231개의 통장이 몰려 평균 경쟁률 47.93대 1을 나타냈다. 전체 44가구 중 27가구를 일반분양한 강서구 방화동 ‘마곡 센트레빌’도 평균 당첨 가점이 60.1점이었다. 주택형 중 전용 59A㎡에서는 최저 58점, 최고 69점이 나와 평균 당첨가점이 62.8점에 달했다. 이 단지는 지난달 4일 1순위 청약에 277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02.59대 1을 보였다.

비강남권·소규모단지도 청약가점 60점은 돼야 당첨 안정권에 들게 된 상황이다. 이는 지난 9월 비강남권에서 분양한 서대문구 홍제동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e편한세상캐슬4차’의 평균 당첨가점보다 더 높아진 수준이다. 두 아파트의 평균 당첨가점은 각각 57.3점, 56.3점이었다. 연초만 하더라도 당첨권에 들었던 청약가점 40~50점대는 서울 분양시장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게 됐다.

전반적으로 당첨 가능한 점수가 70점대에 육박한 강남 분양단지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지난 9월 강남구 삼성동에서 분양한 ‘래미안라클래시’의 평균 당첨가점은 69.5점으로 70점대에 다가섰다. 지난달 청약접수를 받은 강남구 역삼동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의 평균 당첨가점도 65.9점이었다. 분양가상한제 대상지 지정 이후 서울 강남권 첫 분양으로 관심을 끈 강남구 대치동 ‘르엘 대치’, 서초구 잠원동 ‘르엘 신반포 센트럴’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각각 212.1대 1, 82.1대 1에 달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직주근접 등을 고려했을 때 강북의 재발견이 이뤄지고 있다”이라며 “일반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한다는 심리도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약가점이 치솟으면서 30대는 물론 40대 초반이 청약에 당첨되기는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청약점수는 무주택 기간(32점), 부양가족 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 등 84점 만점으로 구성된다. 60점을 넘기려면 부양가족 2인 이상에 무주택 기간(32점)과 청약통장 보유기간(17점)이 15년 이상 돼야 한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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