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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문순 “美에 ‘금강산이 돌파구’ 전달”…펜스 부통령 평창포럼 초청
-“美에 금강산 어렵다면 원산관광 검토 요청”
-강원도, 금강산 생존권 문제로 보고 적극 대응
최문순 강원지사는 1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강산관광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최 지사와 이경일 고성군수, 전경수 금강산기업인협회장 등 참석자들이 금강산 정상화 촉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최문순 강원지사는 미국에 금강산관광 재개가 꽉 막힌 한반도정세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2월 평창 평화포럼에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1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금강산관광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연 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을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지사는 “최근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과 국무부, 정계 인사를 만났고 펜스 부통령에게 우리가 원하는 입장의 서한을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금강산관광 재개가 어렵다면 북한이 온 힘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원산관광을 돌파구로 하나 열어두는 것도 검토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최 지사는 펜스 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고성 UN 평화특별도시 조성, 남북 강원도지사 간 회동, 그리고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과를 계승해 6·25전쟁 발발 70주년인 내년 2월 개최될 제2차 평창평화포럼에 초청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최 지사는 “금강산문제는 강원도 입장에서는 국제정치문제라기보다 먹고사는 문제이자 생존의 문제, 삶의 문제이기 때문에 기약 없이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또 평창 동계올림픽의 가장 큰 유산이 평화를 이어갈 책무도 느끼고 있어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국제사회에 호소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미국의 반응에 대해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북한의 가시적 비핵화조치와 연계시키는 경향이 강했지만 정무라인은 보다 유연한 입장이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미 부통령실 관계자들은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지사는 “앞으로 자주 가서 미 상원과 하원, 백악관, 국무부에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라며 “금강산관광이나 원산관광을 미 입장에서 어떻게 봐야할지 보다 적극적인 공공외교를 전개하겠다”고 했다. 최 지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백악관과 국무부를 방문하고 로버트 아더홀트 하원의원 등 미 정관계와 시민사회 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와 함께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금강산관광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는 도민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우리 지역은 11년 동안 금강산관광이 막히면서 경제가 굉장히 피폐해졌다”며 “매년 370억원 정도의 기회비용 손실이 있었다고 추정되는데, 수치상으로 약 4000억원정도의 경제적 손실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군수는 이어 “금강산관광은 고성군 모든 군민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며 “유엔 대북제재와 상관없이 금강산관광은 우리 정부가 독자제재한 상황인 만큼 다시 제개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지역 민간단체와 사회단체 중심으로 금강산관광 재개 범도민운동본부를 결성하고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미국에 서명운동 결과를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또 오는 18일에는 범국민참여 평화회의, 19일에는 외신기자 브리핑, 그리고 27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금강산관광재개 전국대회를 여는 등 금강산관광 재개의 간절한 의지를 대내외에 적극 공론화한다는 방침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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