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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손학규 '靑 고성' 여진…孫 "선배로 꾸짖어" vs 黃 "거짓에 항의 뜻"
-1·2 야당 대표 靑 만찬서 선거법 고성·말싸움
-孫 "인생 선배, '정치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고 한 것"
-黃 "'그것도 법이냐'는 말에 항의 뜻 전한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와 만찬을 하고 있다. 이날 만찬은 문 대통령이 모친상에 조문을 온 여야 대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간 '청와대 설전'의 여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청와대 만찬 중 설전을 벌인 데 대해 "인생 선배로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꾸짖었다"고 밝혔다. 반면 황 대표 측은 손 대표가 황 대표에게 자극이 될 수 있는 말을 꺼냈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오른쪽)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손 대표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두 인사가 고성을 주고 받은 이유를 묻는 물음에 "선거제 개혁안과 관련, 황 대표가 계속 한국당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했다고 해 듣고 있다가 '정권 투쟁을 하지 말고 나라를 생각해달라'고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손 대표와 황 대표는 청와대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황 대표는 당시 “한국당과 협의없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밀어붙였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다른 당 대표들은 이에 “한국당이 (여야 4당)협의에 응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되받았다고 한다. 손 대표는 이 과정에서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황 대표가 “그렇게 라니요”라고 맞받아 분위기가 격해졌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과 다른 당 대표가 말려야 할 정도로 충돌했다는 후문이다.

김관영 최고위원도 이날 '우리가 안을 냈지만 합의도 하지 않고 패스트트랙에 올렸다'는 취지의 황 대표 발언을 놓고 "사실 관계를 심각히 왜곡했다"며 "한국당은 단 한 번도 선거제도 논의에 성의를 갖고 참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황 대표는 전날 발언을 즉각 사과하고 선거제 개혁안이 11월 안으로 최종 여야 합의 처리가 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황 대표 측은 손 대표가 설전을 자극했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마친 후 관련 언급을 피했다. 다만 황 대표의 비서실장직을 맡고 있는 김도읍 의원은 "손 대표가 문 대통령과 이야기하던 중 '그간 선거법 논의과정에서 한국당이 논의하지 않았다'는 식의 말을 했고, 황 대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에서 화가 난 것 같다"며 "우리 당은 지난 3월 '패스트트랙 정국' 전 '의원 정수 270명' 법안을 제출했다"고 했다. 이어 "(황 대표가)우리도 입장과 대안이 있다고 하니, (손 대표가)'그것도 법이라고 내놨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황 대표가 거기에 손 대표를 향해 항의 뜻을(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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