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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南국방예산 확대 비난…“MB·朴 보수정권 능가”
-우리민족끼리 “한반도평화·남북관계 파국 몰아가”
-정찰위성, F-35A, 장보고-III 등 구체적 열거 비난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1일 문재인 정부의 국방예산 확대에 대해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등 ‘보수정권’ 시기를 능가한다며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공군의 F-35A 1호기가 시험비행을 위해 이륙중인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11일 한국의 국방 예산안 확대를 비난하면서 군사적 모험에 매달린다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앞에서는 평화타령, 뒤에서는 군비증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당국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경제침체 속에서도 ‘강한안보’, ‘자주국방’을 떠들면서 2020년도 국방예산을 2019년보다 7.4% 늘어난 449억달러로 책정했다”며 “이것은 증가율에 있어서 이명박 집권시기 연평균 5.2%와 박근혜 집권시기 연평균 4.1%에 비해 1.4배, 1.8배나 되는 남조선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비판했다.

이어 “남조선은 책정된 전체 국방예산에서 방위력개선비를 33.3%로 확정하고 그중 첨단무기도입과 성능개량에 2019년보다 8.6% 늘어난 149억2000여만달러를 할당하기로 했다”며 정부의 내년도 국방예산을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정찰위성 개발과 스텔스전투기 F-35A 도입, 잠수함 장보고-III 건조, 차기 이지스구축함 건조, 지대지 전술유도무기 개발, 장거리 공대지유도무기 개발과 관련한 예산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국방연구개발예산도 대폭 확대했다고 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것은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적 대결선언이며 간신히 유지되고 있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분위기와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무분별한 행위”라며 “남조선 당국이 국제사회의 면전에서 공언하고 있는 ‘항구적인 평화정착’이니, ‘평화경제’니, ‘공동번영’이니, ‘전쟁불용원칙’이니하는 것은 여론을 기만하기 위한 한갖 요설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민생형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보수‘정권’ 시기를 훨씬 능가하는 막대한 혈세를 군비증강에 쏟아붓고있는 남조선 당국의 행위야말로 촛불민심의 기대에 대한 도전이고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끝으로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섶을 지고 불속에 뛰어드는 어리석은 군사적 모험에 매달린다면 처절하고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정부는 2020년도 국방예산으로 2019년 대비 7.4% 증가한 50조1527억원을 편성했으며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7일 정부 원안보다 약 2000억원 증가한 50조4000억원의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방비 증가율은 연평균 7.9%로 이명박 정부의 6.1%, 박근혜 정부의 4.2%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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