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부, 추방 北주민 탔던 선박 北 인계…범행 흔적 파악
-8일 오후 동해 NLL 경계선상서 인계
-기상상태 등 고려해 인계 하루 연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8일 동료선원 18명을 살해해 북한으로 추방된 북한 주민 2명이 탔던 오징어잡이 선박을 북한 측에 인계했다.

통일부는 “오늘 오후 2시8분께부터 2시51분께까지 북측 선박을 인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계는 동해 북방한계선(NLL) 경계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정부는 전날 북한 주민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한 지역으로 추방하면서 선박도 인계하려 했으나 현지 기상상태를 고려해 하루 늦췄다. 이번에 북한에 인계된 선박은 길이 15m의 17t급 민간어선으로 지난 8월 중순 김책항을 출항해 조업활동을 벌였다.

전날 추방된 북한 주민 2명은 다른 1명과 함께 지난 10월말께 가혹행위에 대한 보복으로 선장을 살해한 뒤 범행 은폐를 목적으로 동료선원 15명을 살해했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다른 1명은 남측으로 내려오기 전 자강도로 도주하기 위해 김책항 인근으로 이동했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번에 북한에 인계된 선박에서는 혈흔 등 범행 흔적도 확인됐다.

우리 군은 지난달 31일 해당 선박의 이상동향을 파악하고 경계작전을 펼치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왔다. 해군은 이 선박이 동쪽 205㎞가량 바깥 원해상에서 NLL을 넘어 남하하는 상황을 식별하고 퇴거 조치를 취했으며 2일 새벽 우리 영해로 진입하자 이번에 추방된 북한 주민 2명이 귀순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제압·나포하고 예인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