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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아니면 목동, 다시 살아나는 교육특구
-목동 내에서 학군 좋다는 앞단지 신고가 새로 쓰며 상승세
-학업성취평가 높은 곳 중심으로 강남 교육 대항마로 관심 모아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정부가 ‘자사고·특목고 폐지’와 ‘정시확대’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학업성취도 평가가 뛰어난 학군 입지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강남 8학군과 더불어 교육열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 아파트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 지역은 사업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나 재건축 이슈가 있을 뿐더러, 최근 강남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이들이 차선책으로 선택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 목동 학군은 중학교가 주도하고 있다. 총 14개 단지 가운데 특히 앞단지에서 배정받는 월촌중과 신목중, 목운중은 꾸준히 서울시내 특목고 진학을 가장 많이 하는 학교로 순위 내 꼽힌곤 한다. 특목고 진학 학생이 높다는 것이 학업성취도 수준이 높은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특목고 폐지가 되더라도 대학 진학까지 염두에 둔 자녀를 둔 실수요자의 관심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최근 손바뀜이 잦다. 월촌중학교 배정 학군인 목동 1단지는 10월 31일 154㎡(전용면적)이 21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해당 단지에서 20억원이 넘는 거래는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1일 90㎡ 역시 1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동 배치에 따라 월촌 혹은 신목중학교 배정 학군인 목동 2단지는 65㎡가 지난달12일 12억4500만원에 손바뀜됐다. 불과 5개월 전 거래가가 9억7000만원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개월 새 2억7500만원이 올랐다.

월촌중과 신목중은 각각 지난해 특목고 38명, 21명을 보냈다. 특히 인근의 일반계 남자 고등학교인 강서고등학교 수요도 높다. 강서고는 지난해 서울대 진학 24명으로 자사고와 특목고를 제외한 전국의 일반고 가운데 서울대를 많이 보낸 학교 3위를 기록했다. 특목고 폐지와 정시확대로 요약되는 교육평준화 정책의 수혜 학군인 셈이다.

목동 4단지도 95㎡가 9월 4일 15억 20000만원에 거래되며 손바뀜됐고, 오목교 인근 목운 중학교 학군인 7단지 66㎡도 9월 14억원에 신고가 기록을 바꿨다.

특히 오목교역에서 목동역으로 이어지는 학원가는 마포구나 영등포구에서도 찾아와 이 지역 관련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를 입증하듯 목운중 학군이면서 오목교역에 근접한 주상복합 목동 하이페리온 역시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몇년 새 주상복합의 인기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덜했던 것을 떨치듯, 하이페리온은 8월 138㎡이 17억50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138㎡은 이 주상복합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주택형이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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