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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담배’로 1년 만에 ‘담배’ 끊은 영국인 5.7만명
“전자담배가 흡연자들의 금연 도와”
“전자담배→가연성 담배 전환” 지적도  
전자담배 줄(JUUL).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영국에서 5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전자담배의 도움으로 1년 만에 담배를 끊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NN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전자담배가 지난 2017년 영국에서 5만7000명의 흡연자들이 흡연을 중단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최근 과학학술지 ‘어딕션’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2011년부터 전자담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흡연자들의 금연 성공률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CNN은 전했다.

연구는 2006년까지 매달 16세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흡연도구 키트 연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5만498명의 흡연자들을 조사해 이뤄졌다. 2017년에 5만7000명에서 6만9030명의 흡연자들이 흡연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만일 전자담배가 없었다면 이들은 계속 담배를 피웠을 것이라고 추산됐다.

런던대학 연구팀의 제이미 브라운은 “전자담배는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는 것을 돕는다”고 말했다.

다만, 영국에서는 강력한 담배 규제 분위기와 함께 일반적으로 흡연자들 사이에서 금연하려는 동기가 있고, 전자담배에 대한 비교적 자유로운 규제 체계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가 다른 나라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올 초 발표된 프랑스 흡연자들에 대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론이 도출됐지만, 전자담배가 일부 흡연자들의 흡연 재발 위험을 증가시킨 바 있다.

2017년 미국 BMJ 의학잡지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 흡연자들의 전자담배 사용량이 상당히 증가한 것은 통계적으로 흡연 중지율이 크게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미국 국립과학원의 전자담배 공중보건 결과에 대한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성인들의 흡연을 금연으로 변화시킬 수 있지만 동시에 전자담배로 시작하는 젊은이들이 가연성 담배로 전환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의 저자들은 흡연이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더 충분한 평가를 위해, 앞으로의 연구는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들의 전자담배 사용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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