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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평양, 강남보다 환경 좋더라…금강산도 제대로 하자는 것”
- 김정은 금강산 발언, 투자요구로 해석한 대북전문가 박지원
- 북한 제재해제 카드로 금강산·원산·마식령 투자 요구 가능성
- 결국 투자는 대한민국이 해야…통미봉남은 일시적일 수밖에
1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김오수 법무부 차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25일 “작년에 평양을 갔는데, 10여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 우리 강남보다 훨씬 환경이 좋았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과 관련해 한 말도 ‘이것밖에 못하느냐’, ‘제대로 하자’는 의미가 포함돼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평양을 진짜 ‘상전벽해(桑田碧海)’로 개발해봤지 않았느냐. 금강산을 보니까 너무 낡고 시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앞서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는 자리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철거하라고 하면서도 남측과 협의해 하라는 것은 굉장한 의미”라며 “남측을 향해 기술을 과시한 것과도 같다. ‘이런 시설가지고 되겠느냐’, ‘우리가 제대로 하겠다’는 의미”라며 “(관광) 시설들을 좋게 하겠다란 (자신감을) 과시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어 “북한은 경제제재 해제의 카드로 금강산, 원산, 마식령 등지에 대한 투자를 해달라는 것을 얘기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관광 산업발전을 위한 투자요구란 취지가 담겼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미국은 직접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그래서 그런 회담은 다자회담이 되는 것”이라며 “북한 투자는 대한민국, 일본, 중국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특히 대한민국이 해야 안보보장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통미봉남(미국과의 대화, 대한민국의 배제)’는 순간적으로 가능하지만 지속할 수 없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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